/ 사진=코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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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최근 이용자들을 끌어모으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양강 체제를 이루고 있는 빗썸과 업비트를 뒤쫓고 있다. 

9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코인원의 지난 8월 기준 사용자는 8만명(안드로이드 기준)을 넘어섰다. iOS를 더하면 국내 이용자는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도 10%에 육박한다. 지난 3월 4만명에 그쳤던 사용자 규모가 6개월 만에 두배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 6월 초 코인원이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을 발급받은 거래소 가운데 처음으로 카카오의 가상자산 클레이(KLAY) 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이용자 수는 매달 약 1만명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9일 오후 3시 기준 24시간 총 거래규모는 1700억원에 달한다.

시장의 관심은 클레이 가격으로도 알 수 있다. 코인원에 상장했을 당시 클레이 가격은 개당 183원 수준이었지만, 9일 78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100원 대에 머물렀던 클레이 가격이 약 3개월 만에 4배 넘게 급등한 것이다. 

이 같은 성장에 대해 업계는 코인원이 최근 거래 지원 가상자산을 늘리는 동시에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등 사업 다변화로 기존 고객의 서비스를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가상자산 관련 재테크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선보였던 코인원은 지난 7월부터는 스테이블코인 다이(DAI)를 시작으로 '간편구매' 서비스도 내놨다. 이는 원화로 물건을 구매하듯, 간편구매 서비스에서 지원하는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것이다. 코인원은 간편구매를 출시하고 연계된 가상자산 재테크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순위 코인마켓캡에서도 9일 기준 코인원은 12위를 기록하며 빗썸(5위)과 업비트(9위) 간 차이를 줄여나가고 있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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