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유튜브, 인스타그램 그리고 페이스북 어디에서든 '좋아요' 버튼과 숫자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좋아요' 버튼과 그 개수 모두 곧 사라질 전망입니다.
'좋아요' 버튼은 예상과 달리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일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콘텐츠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싫어요' 버튼을 눌러 콘텐츠 제작자를 압박했습니다. 이에 아담 모세리(Adam Mosseri)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페이스북 개발자 콘퍼런스에 나와 "인스타그램이 경쟁을 부추기지 않고, 압박감이 적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유튜브는 지난 4월 '싫어요' 버튼을 숨기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일부 이용자들의 한해 '싫어요' 버튼이 출력되지 않았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좋아요'와 '싫어요' 모두를 없애는 것과 '싫어요' 테러 행위만을 방지하는 것, 모든 버튼을 삭제하는 등 세가지 방안 모두를 고려했습니다.
인스타그램도 2019년 한국을 포함한 12개 국가에서 '좋아요' 수가 출력되지 않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몇명이 좋아한다'는 문구 대신 'OO 외 여려 명이 좋아한다'를 보게 됐습니다. 반면 콘텐츠 제작자는 자신의 게시물에 대한 명확한 '좋아요' 숫자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7일 인스타그램이 '좋아요'를 숨겼습니다. 전세계 인스타그램 이용자에게는 피드 내 모든 게시물의 '좋아요' 숫자를 숨기는 기능을,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자신의 '좋아요' 숫자를 출력 하지 않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도입 목적에 대해 "타인의 반응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자신에게 맞는 좋아요 노출 방식을 스스로 선택해 보다 능동적으로 인스타그램 상 경험을 꾸려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페이스북 역시 향후 몇주 내 '좋아요' 등 반응 개수를 숨길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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