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2주차 경기가 마무리 됐습니다. 아마추어팀 세비지가 광동 프릭스(광동)을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한 가운데, 이재혁이 팀전 패배후 개인전에서 분노의 질주를 펼치며 죽음의 조에서 1위를 차지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세비지가 보여준 아마추어팀의 기적
지금 카트라이더 리그는 아마추어팀이 프로팀을 이기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프로팀들의 경우 쟁쟁한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했고, 연봉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게임을 하고 있는 것에 비해 아마추어팀은 열악한 환경에서 경기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죠.
최근 아마추어와 프로팀 실력 격차는 더욱 벌어졌습니다. 스피드전뿐만 아니라 아이템전까지 필살의 전략을 사용하는 프로팀을의 실력에 아마추어팀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모습이었죠.
그런데 6일, 일어날 수 없던 일이 펼쳐졌습니다. 이재혁과 유영혁이 이끄는 광동을 상대로 아마추어팀 세비지가 승리한 것입니다. 스피드전에서 압승을 거둔 광동은 아이템전에서 방심하며 패했고,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재혁이 출전해 홍성민에게 패하고 만 것이죠.
세비지는 광동이라는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고 광동은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재혁은 팀 에이스로서 아마추어팀 에이스에게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개인전에서 화풀이한 이재혁
팀전 에이스 결정전 패배후 이재혁은 곧바로 개인전을 치러야 했습니다. 우승자 출신 유창현부터 백전노장 최영훈, 전대웅, 황인호 등 강한 선수들이 즐비해 있어 죽음의 조로 불리는 32강 C조였죠.
에이스 결정전 패배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출전한 개인전이기에 당연히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재혁은 이제 진짜 '레전드'가 된 모양입니다. 오히려 개인전에서 분노의 질주를 펼치며 당당하게 1위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재혁은 2, 3라운드에서 연달아 1위를 차지하며 초반부터 내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이재혁은 막판에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또다시 1위로 골인, 당당하게 죽음의 조에서 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아마추어팀 최강은 파이널e스포츠
프로팀 가운데에는 DFI 블레이즈(블레이즈)가 3전 전승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리브 샌드박스의 경우 싱크홀에게 승리해 1승을 추가하면서 2승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광동은 세이비에게 패하면서 2승1패로 3위에 랭크됐습니다.
아마추어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팀은 파이널e스포츠(파이널)입니다. 파이널은 위시에게 승리하고 블레이즈에게 패하면서 1승1패를 기록, 4위에 올랐습니다.
이제 레이싱이 중반으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세비지처럼 반란을 일으킬 아마추어팀이 또 있을지, 프로팀들의 대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를 모읍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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