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독일 튀빙겐대학교의 AI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채선주 부사장(왼쪽에서 두번째)/사진=네이버
네이버가 독일 튀빙겐대학교의 AI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채선주 부사장(왼쪽에서 두번째)/사진=네이버

 

네이버의 대외/ESG 정책 대표를 맡고 있는 채선주 대표가 올 상반기 16억5600만원에 달하는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수연 현 네이버 대표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네이버가 16일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채 대표는 급여 5억원과 더불어 상여로 약 11억원을 수령했다. 채 이사는 1971년생으로, 22년전부터 네이버에서 근무한 '창립멤버'로 네이버 창업주 이해진 글로벌투자총괄(GIO)의 복심으로 불린다. 그간 홍보와 마케팅, 대관 뿐만 아니라 인사총괄과 해외 AI 연구벨트 구축까지 맡는 등 네이버 사업 전방위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최근에는 ESG와 대외정책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해당 상여는 2021년 성과에 대한 Target 인센티브로써 조직 및 개인 성과를 기준으로 대표이사가 판단한 것으로, 1784 신사옥에 5G 특화망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로봇 친화적 빌딩 기반을 마련한 데 기여한 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SME 켐페인을 통해 네이버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사회적 인정을 이끌어낸 점, 각종 대외 리스크의 성공적인 관리로 사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대표는 올 상반기 급여로 3억원, 상여로 4억9500만원을 수령했다. 네이버 측은 "최 대표의 상여는 네이버 사업의 글로벌 전략과 KPI를 정립하고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한 점, 하이브를 포한한 다양한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이끌어내는 등 성장 가시화의 기반을 만들어낸 점, 글로벌사업지원 책임자로서 법적 지식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각 사업 간 이해관계를 성공적으로 조율하고 지원한 점 등을 고려해 지급했다"고 부연했다. 

창업주인 이해진 GIO는 5억 8900만원의 급여와 4억 9000만원의 상여를 지급받았다.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와 라인-야후 경영통합 등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상여가 책정됐다. 이밖에도 지난해까지 네이버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담당했던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15억3700만원을, 김주관 CIC(사내독립기업) 대표는 13억50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지급받았다. 네이버의 전 대표인 한성숙 유럽사업개발 대표는 21억원으로 네이버 내에서 올 상반기 가장 높은 보수액을 기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