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2 공성전 일러스트 / 사진=넥슨 제공
히트2 공성전 일러스트 / 사진=넥슨 제공

25일 출시된 넥슨게임즈의 신작게임 '히트2'는 기존 MMORPG의 성공 방정식을 완전히 뒤집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소위 '엔드 콘텐츠'라고 불리는 게임 후반부 콘텐츠인 공성전을 게임 시작부터 즐길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게임사가 정해놓는 MMORPG 세상의 '룰'이 아닌 이용자들이 투표로 규칙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대다수 MMORPG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크리에이터 광고' 대신 게임 내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을 구축해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리니지2'부터 '테라', '히트', 'V4'까지...시대를 풍미한 MMORPG를 개발하며 직접 성공 방정식을 완성해갔던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가 스스로 만든 방정식을 뒤집는 셈이다. 박용현 대표의 결단이 흥행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처음부터 엔드 콘텐츠...공성전으로 대규모 전투 즐긴다

우선 히트2는 기존 MMORPG와 다르게 게임의 핵심 콘텐츠이자 길드 간 전쟁이 주가 되는 엔드 콘텐츠인 공성전을 서버 오픈과 동시에 선보인다. 대규모 이용자간 대결(PvP)과 필드 전투 중심의 독자적인 게임성 개발에도 공을 들인 것. 

히트2 공성전 인게임 / 사진=넥슨 제공
히트2 공성전 인게임 / 사진=넥슨 제공

아울러 히트2의 공성전은 차가운 전장의 모습을 담은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져 화려한 임팩트가 돋보이는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마법 장벽이라는 독특한 기믹(gimmick)이 발동돼 이 과정에서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게임 초기부터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초반 이용자 몰이에 힘을 실겠다는 것이다. 


히트2에 꽃핀 민주주의...투표로 규칙 정한다

히트2에서는 매주 이용자들이 '조율자의 제단'을 통해 본인이 속한 서버의 규칙과 효과를 정한다. 조율자의 제단은 모든 플레이어가 공평하게 월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마련한 참여형 투표 시스템이다. 

조율자의 제단 / 사진=넥승 제공
조율자의 제단 / 사진=넥승 제공

간단한 퀘스트를 완료해 얻은 투표권을 공평하게 행사하고, 오롯이 다수결로 결정된 규칙에 따라 일주일을 플레이해야 한다. 조율자의 제단 투표를 통해 각 서버별 PK 패널티나 부활 방식, 필드 PK 가능 여부 등 월드 내 룰을 결정하는데 직접 참여하고 규칙을 이끌어 나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경험치, 아이템 드롭률 등 획득 가능한 가치가 바뀌고, 다른 유저를 대하는 방식이 바뀌는 등 한순간의 선택에 따라 히트2 세상이 변화한다. 뿐만 아니라 향후 새로운 규칙이 추가돼 보다 선택과 변화의 폭이 넓어질 예정이다.


크리에이터 광고 NO!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MMORPG는 유저들이 함께할 때 재미가 극대화되는 장르다. 상대 길드와 싸우는 '공성전'이나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는 '레이드'뿐 아니라 인터넷 방송인들의 플레이를 보는 재미 또한 MMORPG가 가진 큰 매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일반적인 개인이 하기 어려운 플레이를 대신하는 크리에이터의 플레이를 감상하는 간접 체험의 재미도 한몫한다.

/ 사진=넥슨 제공
/ 사진=넥슨 제공

이에 히트2에서는 MMORPG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크리에이터를 단순한 게임사의 마케팅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닌, 한명의 유저로서 게임 홍보·발전적인 게임 개발 방향 제시에 대한 값을 지불하는 것이 후원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취지다.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거액의 광고비를 지급하고 결제를 유도하는 이른바 '숙제' 형태가 아닌 크리에이터를 육성하는 방식으로 게임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반 이용자들 지불한 금액의 일정 부분이 크리에이터에게 전달된다. 크리에이터, 이용자, 게임사가 '기여'라는 소재로 함께 새로운 재미를 만든다는 개념이다.


히트2서 이어지는 히트의 마지막...6개 클래스 함께한다

한편 히트2 이야기는 원작 히트의 마지막 장인 '잿빛의 날'에서 에다 여신이 세계를 떠나는 시기부터 시작된다. 여신이 떠나면서 축복이 사라진 에르바덴에는 축복 대신 절망이, 희망 대신 악의만이 남고 살아남은 이들은 절망하고 싸우면서 새로운 왕을 갈망한다. 

6종 클래스 인게임 이미지 / 사진=넥슨 제공
6종 클래스 인게임 이미지 / 사진=넥슨 제공

투쟁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고 왕좌를 차지하는 자가 세계를 구원하리라는 신탁 아래, 플레이어와 영웅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을 헤쳐 나가며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협동과 갈등, 경쟁을 반복하게 된다. 히트의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히트2만의 이야기를 새로 써가는 것이다.

히트의 이야기는 6개의 클래스가 히트2에서 이어간다. 오픈 스펙으로 ▲대검 ▲둔기 ▲쌍검 ▲지팡이 ▲보주 ▲활 총 6개 클래스를 선보인다. 클래스별 명확한 특징과 상성 관계로 성장의 즐거움와 치열한 전투 구도를 형성한다.

이밖에도 자유로운 플레이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선보인다. 게임에 접속하지 않고도 캐릭터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방치 모드'를 출시 시점부터 지원하며 모든 등급의 장비에 대해 개인간 거래 기능을 제공한다. 또 첫 대규모 업데이트 시 캐릭터에 귀속된 클래스, 펫 등을 다른 계정으로 온전히 이전할 수 있는 '캐릭터 선물하기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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