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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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만화계 오스카'로 불리는 하비상에서 2년 연속 후보작을 배출,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지 8년만에 성공적인 웹툰 '창작자 경제(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구축해 파트너의 성장을 지원한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는 게 업계 지배적 평가다.

2일 네이버웹툰은 웹툰 '로어 올림푸스'와 '에브리싱 이즈 파인'이 2022 미국 하비상 '올해의 디지털 도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고 밝혔다. 만화계 오스카로 불리는 하비상은 미국 만화가이자 편집자인 하비 커츠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88년 제정됐다. 

올해 하비상 '올해의 디지털 도서'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은 총 5편으로, 이 가운데 2편이 네이버웹툰의 영어 서비스 웹툰(WEBTOON)에서 연재 중인 오리지널 작품이다. 후보에 오른 작품은 '로어 올림푸스'와 '에브리싱 이즈 파인'이다. '로어 올림푸스'는 지난해 하비상 수상에 이어 올해 또 후보작에 선정됐다.

더불어 네이버웹툰은 하비상 외에도 올해 '링고 상'의 베스트 웹코믹 부문에 '로어 올림푸스'를 포함한 4개의 작품을 후보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신옥 네이버웹툰 북미 사업 콘텐츠 총괄 리더는 "이번 노미네이션은 '웹툰'을 글로벌 콘텐츠로 격상하기 위한 네이버웹툰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라며 "전 세계에 웹툰 창작 생태계를 개척한 선구자로서 앞으로도 웹툰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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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 8주년을 맞은 네이버웹툰은 창작자 중심의 수익 모델을 구축, 외연 확장에 성공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창작자 경제에 신경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안정적인 수익원은 결국 창작자들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네이버웹툰은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모델인 '도전만화'를 현지에 특화해 아마추어 창작공간 '캔버스'를 북미 시장에 도입했다. 북미 캔버스에서 연재되는 작품 수는 연평균 100%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탄생한 수많은 웹툰 작가들은 새로운 스토리와 캐릭터를 선보이며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하비상 후보에 오른 '로어 올림푸스'와 '에브리싱 이즈 파인' 또한 네이버웹툰의 '캔버스' 출신 작가의 작품이다. 

또 네이버웹툰이 국내에서 구축한 창작자 수익 모델인 'PPS(Page Profit Share) 프로그램'을 해외에도 정착시켰다. 네이버웹툰이 콘텐츠를 통해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작가들과 나눈다는 목표하에 만든 것으로 원고료 외에도 콘텐츠 유료 판매, 광고 수익,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수익 등을 공유한다.

캔버스와 보상 시스템을 기반으로 웹툰 창작에 뛰어드는 현지 작가들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현재 캔버스에는 10만개 이상의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이 몰리고 있다. 북미 정식 연재 웹툰의 47%는 현지 작품이 차지하고 있다. 창작자 생태계 확장은 이용자 유입으로도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영어 서비스의 2019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00만명에서 올해 초 1500만명을 넘겼다. 네이버웹툰(한국), 라인웹툰(동남아), 웹툰(북미), 라인망가(일본) 등 서비스의 MAU 8560만명에 달한다. 왓패드, 이북재팬 등을 포함하면 1억8000만명을 넘긴 전 세계 최대 스토리테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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