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사진=제 20대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사진=제 20대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2일 출범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는 윤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로, 정부의 모든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 국민들에게 맞춤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각 기관 사이트마다 흩어져 제공되던 공공서비스를 한 곳으로 통합하고, 국민이 필요로 하는 복지 정책 등을 알아서 제공하는 '먼저 찾아가는 정부 서비스'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기업이 정부가 개방한 대규모 양질의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혁신 산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일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위 출범식에서 "국민이 불편을 느끼는 공공서비스 체계를 민간 플랫폼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개선해 변화를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플랫폼정부는 행정 효율화는 말할 것도 없고, 국민 누구나 정책 설계에 참여하는 디지털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국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단순히 기존 전자정부를 업그레이드 수준이 아니라 정부 데이터가 민간 서비스와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기술적으로 어려움은 많지만 디지털플랫폼정부를 구현해 나가는 것 자체가 디지털데이터의 직접 저장, 분석, 이동이라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하나의 AI와 데이터라는 관련 전략사업으로 커나갈 수 있으며, 단순히 편리한 시스템을 넘어 국민들에게 새로운 효용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출범한 디지털플랫폼 정부위 초대 위원장은 고진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회장이 맡는다. 고 위원장은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디지털플랫폼정부 TF 팀장을 맡았고, 지난 7월 29일 위원장에 임명됐다.

정부위원으로는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장관과 개인정보보호 위원회 위원장이 포함됐다. 또 ▲AI·데이터 ▲인프라 ▲서비스 ▲일하는 방식 혁신 ▲산업 생태계 ▲정보보호 등 6개 분과에서 활동할 민간위원 19명도 위촉됐다.

민간위원들의 임기는 2년이며, 분과별로 일주일에 한 번씩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먼저 AI·데이터 분과에는 하정우 네이버 클로바 AI랩 연구소장(분과장), 황희 카카오 헬스케어 대표, 배순민 KT AI2XL 소장이 참여해 데이터 개방 촉진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프라 분과에는 오종훈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교수(분과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 부문 대표가 디지털플랫폼정부 데이터 수집 및 활용을 맡는다.

서비스 분과에서는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분과장), 김종현 쿠콘 대표, 김형숙 한양대학교 디지털 헬스케어센터장이 참여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제공방안을 모색한다.

일하는 방식 혁신 분과에는 김영미 상명대 행정학부 교수(분과장),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신은영 SAP코리아 대표가 참여해 신기술 기반 정부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산업 생태계 분과에서는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분과장), 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크앤로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가 민관 선순환 생태계 조성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보보호 분과에는 권헌영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분과장),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김대환 소만사 대표가 참여해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방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날 고 위원장은 ▲민관협업과 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디지털플랫폼정부 혁신 인프라 구현 ▲국민이 원하는 양질의 데이터 전면 개방 및 활용 촉진 ▲AI, 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정부 일하는 방식 혁신 ▲안전성 및 신뢰성이 확립된 이용환경 보장 등 4대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이같은 중점 추진과제 세부 계획을 내년 1분기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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