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바이크 제공
/사진=지바이크 제공

 

'지쿠터' 운영 기업 지바이크가 현대자동차·기아로부터 전략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앞서 지난 7월 지바이크는 현대자동차·기아의 공유 퍼스널모빌리티(PM) 서비스 'ZET'를 인수해 운영해왔다. 이에 양사의 전략적 협업이 한층 견고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바이크는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지쿠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서 4만5000여대 규모의 전동 킥보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비스 가입자 수는 250만 명이 넘는다. 회사 측은 "지난해 33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공유 PM 아시아 1위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7월 지바이크는 현대자동차·기아의 공유형 PM 사업인 'ZET' 서비스를 인수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해왔다. ZET는 2019년 8월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 모션이 개발한 킥보드 공유 플랫폼이다. 업계에서는 ZET 인수와 이번 투자로 향후 양사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맺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각 사가 영위하고 있는 모빌리티 사업에 대해 협력을 강화해 서비스 전반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며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지쿠터는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의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킥보드 사물인터넷(IoT) 내에 자율주행 기능인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탑재한 국산 전동킥보드 지쿠터K2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쿠터K2는 사고 위험 감지 시 자동으로 속도를 감속하는 기능이 구현될 예정이며, 본격적인 제품 양산 체제를 구축해 빠른 시일 내 국내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기후 환경 변화의 대안으로 퍼스널 모빌리티가 각광을 받고 있으며, PM의 사용량 또한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선진국들은 자동차의 운행 증가를 억제하는 수단으로 PM도로를 확대하는 등 시민들의 PM사용을 적극적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뉴욕의 경우 PM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480마일에 이르는 물리적 장벽을 설치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 중이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지금 전세계적으로 가뭄, 홍수 등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이번 여름에 도심이 침수되는 등 직접적인 경험을 했다"면서 "친환경 이동수단의 확대를 위해 현대자동차·기아와 협업을 꾸준히 이어가며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기업으로서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