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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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소셜미디어(SNS) 틱톡과 인스타그램이 최근 경쟁사 베끼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 주목됩니다.

현지시간 15일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틱톡은 현재 '나우(Now)' 기능을 시범 운영 중입니다. 해당 기능은 하루 한번 알람이 울릴 때 3분 내에 짧은 영상 또는 사진을 촬영해 공유하는 것입니다. 틱톡은 미국을 시작으로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하고, 일부 국가에서는 독자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틱톡 나우에 대해 미국 IT 전문매체 엔가젯은 "틱톡이 다른 앱과 비슷한 기능을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 역시 틱톡 나우는 비리얼(BeReal)을 베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비리얼은 최근 10~2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SNS로, 이용자는 알림이 울리면 2분 안에 사진을 촬영해 게시해야 합니다. 이때 사진을 여러 차례 찍을 수는 있지만 편집 및 보정이 불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비리얼은 이를 '일상 생활에서 친구가 실제로 어떠한 모습인지 알아낼 수 있는 새롭고 독특한 방법'이라고 설명했고, 많은 이가 동조했습니다. 비리얼은 미국 앱스토어 비게임 부문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비리얼을 "여러 플랫폼에서 자신을 완벽하게 보이려는 데 지친 사람들에게 대안을 제시했다"고 봤습니다. 테크크런치는 "비리얼 등 신종 SNS의 등장으로 페이스북이 시장에서 밀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를 의식한 메타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사한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3일 모바일 앱 개발자인 알렉산드로 팔루치는 트위터에 "인스타그램이 비리얼과 유사한 IG 캔디드 챌린지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역시 알람이 울리면 2분 안에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으로, 비리얼과 흡사합니다. 이에 대해 메타 대변인은 "해당 기능은 내부 프로토 타입"이라며 "외부에서는 테스트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SNS 플랫폼들이 경쟁사를 모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인스타그램은 틱톡과 유사한 기능의 '인스타그램 릴스'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러한 SNS 기업들 간 모방 사례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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