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일 그라운드X 대표 / 사진=이성우 기자
양주일 그라운드X 대표 / 사진=이성우 기자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는 올해 초 사령탑을 양주일 그라운드X 대표로 교체했다. 양주일 대표는 한게임, 네이버, NHN을 거친 서비스 전문가다. 업계에서는 서비스 전문가인 그가 NFT를 일반 대중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특명(?)'을 부여받았다고 분석했다. 

지휘봉을 잡은 양 대표는 1년여 담금질을 마치고 이제 결과물을 꺼내 놓는다. 그라운드X는 내년 1월 가상자산 지갑과 NFT 마켓을 통합하고 이후 카카오 공동체와 협업해 실질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중들이 NFT를 더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는 한다는 계획이다. 

테크M이 양주일 대표를 만나 그의 비전을 들어봤다.


서비스 전문가의 첫 과제는 '지갑'...내년 1월 '클립 2.0' 출격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그라운드X 사옥에서 만난 양주일 대표는 가시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그라운드X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양 대표는 "나는 서비스를 하던 사람"이라며 "내 경험을 블록체인 방식으로 변형시켜보는 시도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티켓링크와 벅스, 여행박사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쌓은 노하우와 블록체인을 결합시킨다는 것이다. 

양주일 그라운드X 대표 / 사진=이성우 기자
양주일 그라운드X 대표 / 사진=이성우 기자

양 대표는 실질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기에 앞서 지갑앱 통합부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라운드X에 처음 왔을 때 클립 별도 앱이 없었는데, 우리 서비스를 더 견고하고, 다양하고, 탁월하게 만들려면 주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최근 코인 스왑 기능을 도입했고, 이후 멀티체인을 도입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라운드X는 오는 1월까지 클립2.0으로 서비스를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클립, 카이카스, 클립드롭스 등을 하나로 통합한다는 것. 양 대표는 "그라운드X에 오자마자 지갑이 관문 역할을 할거라고 말했다"며 "클립 앱 안에 ▲토큰 ▲NFT ▲커뮤니티 ▲서비스 등 4개 카테고리를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라운드X는 카카오톡과 협업 가능성을 내비쳤다. 예컨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PFP NFT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할수도 있다는 것. 양 대표는 "카카오톡과의 협업이 첫번째 프로젝트"라고 귀뜸하며 "카카오톡과 클립 지갑을 연결해 두면 NFT가 카카오톡에 디지털카드로 들어가 프로필 설정하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라운드X가 내놓은 가상자산 지갑서비스 '클립' / 사진 = 그라운드X
그라운드X가 내놓은 가상자산 지갑서비스 '클립' / 사진 = 그라운드X

이 외에도 양 대표는 다양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NFT 자랑하기 및 선물하기가 가능할수도 있다는 것이 양 대표의 설명이다. 특정 NFT를 보유해야 들어갈 수 있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등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계를 구상중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초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멜론티켓, 카카오TV에도 NFT...공동체 협력으로 실서비스 강화

양 대표는 클립2.0 출시 이후 멜론티켓과도 협업도 예고했다. 이후에도 카카오 공동체와 협업을 통해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서비스를 계속해서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멜론티켓과 티켓 사업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이유 콘서트, 멜론 뮤직 어워드(MMA) 등 입장권을 NFT로 발행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암표나 리셀을 예방한다는 것이다. 

양주일 그라운드X 대표 / 사진=이성우 기자
양주일 그라운드X 대표 / 사진=이성우 기자

뿐만 아니라 양 대표는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카카오 공동체들과 협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카카오페이지의 콘텐츠나 이모티콘에도 NFT를 적용해보고 싶다"며 "아직은 상상이지만 멤버십 NFT 발행해 이걸 가지고 있으면 카카오모빌리티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양 대표는 아직 규제가 있지만 카카오뱅크나 카카오페이와도 협업한다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혁신을 불러일으킬 기술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일상생활에서 접근 가능한 서비스들을 증명해보고 싶다는 간절한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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