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사진=이성우 기자
박선영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사진=이성우 기자

박선영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미국이 긴축 정책을 멈출 때 가상자산 시장에 다시 한번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전망해 관심이 모인다. 

28일 부산 벡스코서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2에서 박선영 교수가 '디지털자산시장의 최근 동향과 이슈'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박 교수는 "2020년 디파이(DeFi) 써머라고 불리는 시기가 왜 시작됐는가를 주목해봐야 한다"며 "굉장히 완화적인 미국의 통화 정책으로 인해 가상자산 두번째 상승이 시작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의 강력한 양적 완화 정책으로 가장 많은 수혜를 받은 부분이 크립토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또 박 교수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긴축정책을 멈출 때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각국에서 규제 노력이 시작되면서 크립토 시장이 제도권으로 흡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박 교수는 기관 투자자들이 다음 상승기를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두번째 상승기는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로 시작된 것"이라며 "미국에서 나타나는 주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는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밖에도 박 교수는 한국의 크립토 시장이 선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6월 5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자율규제 협의체를 발족하고 최근 유통량 논란이 있는 위믹스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며 "이는 우리나라 크립토 시장이 선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법제도 부재 속에서도 시장 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박 교수는 "'책임 있는 혁신'에 대한 부분을 보면 굉장히 인상적이다.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이 크립토에 투자를 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우리 기업 경쟁력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측면에서 중요하게 입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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