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올림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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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속 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와 관련해 인터넷 기업 전반의 부정적 인식이 늘어나고 있지만, 메타버스를 활용하려는 기업시장의 규모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강력한 콘텐츠와 플랫폼 기기의 대중화가 선행돼야하는 소비시장(B2C)과 달리 B2B 분야는 큰 허들없이도 시장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이머전리서치(Emergen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2021년 630억 달러에서 2026년 4066억 달러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맥킨지(McKinsey and Company) 또한 2030년 메타버스 시장 규모를 5조 달러 규모로 예측했다. 

인터넷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우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보다 많이, 쉽게 습득하는 데에 익숙해졌다"며 "이제 쇼핑, 은행, 회사 업무 등 일상 생활 전반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으며 그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메타버스 영역은 최근 들어 소셜미디어와 콘텐츠 제작, 마케팅, 게임, 쇼핑, 박람회, 전시, 건설, 회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있다. 소비자는 메타버스를 통해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다양한 정보를 몰입감있게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제품의 상담이나 구입까지도 메타버스 안에서 가능하게 되면서 기업과 소비자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의 변화가 일어났다. 이것이 바로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사진=올림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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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메타버스는 기업의 비즈니스 운영 방식, 기업이 제공하는 소비자 경험 등 모든 측면에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월가와 실리콘밸리에서 과도한 거품을 경계하는 부정적인 리포트를 쏟아내고 있는 것에 반해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 나이키, 월마트, 디즈니, 미니 등의 글로벌 기업들도 잇달아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업이 이러한 흐름에 합류하고 있다. 이 중 삼성전자 비스포크 홈메타는 획기적인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홈메타는 메타버스에서 맞춤형 고객 경험을 제공한 사례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홈메타를 통해 자신의 집과 비슷한 구조의 메타버스 공간에 제품을 배치해보고 상담과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라이프스타일 슈퍼앱 '오늘의집' 또한 '비스포크 홈 메타'를 오픈해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이때문에 메타버스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기업들도 각광을 받고 있다.  2차원 정보를 3차원으로 전환하는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올림플래닛은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상'을 키워드로 내세운 '엘리펙스'로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을 확산시키고 있다. 엘리펙스를 활용한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 사례로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홈 메타, 현대 마에스트로 가상주택전시관, 한화건설 평택 포레나 가상주택전시관,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체험관, 대한체육회 도쿄 올림픽 한국관, 한솔제지, 사비나미술관 메타 사비나 전시관 등이 있다. 

권재현 올림플래닛 대표는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기업은 소비자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단순히 정보를 습득하는 차원이 아니라 정보를 개인화된 경험으로 체험, 메타버스를 통해 고객의 삶이 더욱 편하고 윤택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