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트위터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하자 많은 대형 광고주들이 잇달아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식품기업 제너럴 밀스와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등이 트위터 광고를 일시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제너럴 밀스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를, 몬델리스 인터내셔널은 과자 브랜드 오레오를 소유한 회사입니다.

이 외에 제약 기업 화이자, 자동차 기업 아우디도 트위터의 유료 광고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의 경우 이미 지난달 말 트위터의 경영권 변화를 거론하며 광고 중단을 선언한 바가 있습니다. GM은 트위터를 고객과 소통하는 용도 외에 광고용으로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업들이 연달아 트위터 광고에 손을 뗀 이유는 주요 임원 퇴사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때문입니다. 머스크가 기존 경영진을 몰아내고 대규모 감원을 공식화하는 등 인력을 교체하는 상황은 광고주에겐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플랫폼 변질에 대한 우려도 광고 중단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머스크는 이미 트위터 인수작업이 마무리되기 전부터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콘텐츠 규정을 완화하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광고주 입장에서는 트위터 내 혐오 콘텐츠가 증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WSJ은 앞으로도 더 많은 광고주가 트위터에서 이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광고주 입장에선 이미 구글과 메타 등과 같은 거대 플랫폼에 상당한 광고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데다, 틱톡 등 영상·사진 중심의 SNS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트위터는 더 이상 필수 광고 플랫폼으로 여기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광고주들의 이탈이 잇따르자 머스크는 광고주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에는 광고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트위터가 세계 최고의 광고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득하는 등 주요 고객사들을 수시로 만나며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머스크 CEO로 인해 트위터가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지, 콘텐츠 정책을 어떻게 만들어질 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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