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국내 유일 상장법인 '넥슨게임즈'가 넥슨지티-넷게임즈 합병 후, 최대 실적을 기록해 주목된다. 영업이익이 1년새 흑자전환하며, 과감한 투자에도 넥슨의 맏아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9일 넥슨게임즈가 공개한 올 3분기 매출액은 461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에 이른다. 매출액은 무려 전년동기대비 335.6% 급증했고, 영업이익의 경우 빠르게 흑자전환을 일궜다. 당기순이익도 100억원에 달한다. 단기간내 빠른 외형성장과 내실을 모두 잡은 셈. 

올 3분기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의 일본 지역 흥행 및 8월 25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 '히트2'의 성과가 매출 성장 및 흑자전환을 견인했다. 무엇보다 인원 증가에 따른 인건비, 사무실 추가 임차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비용이 무려 19% 증가했지만, 다량의 히트작 적에 상당한 지출을 모두 상쇄했다. 

사실 넥슨게임즈는 올상반기에도 상당한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막대한 투자가 진행된 탓이다. 넥슨게임즈는 상반기에만 무려 500억원에 달하는 영업비용을 투입했다. 특히 2분기에만 300억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1000여명 규모의 대형 개발진을 갖추게 됐다. 이는 국내 중견이상 규모로 인력 면에선 펄어비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덕분에 올해 최고의 모바일 히트작으로 꼽히는 히트2와 일본 수출 한류의 대표작인 블루아카이브의 흥행을 일궜다. 

여기에 넥슨의 차기 먹거리로 꼽히는 '퍼스트 디센던트(PC/콘솔, 루트슈터)', '베일드 엑스퍼트’(PC, 3인칭 슈팅게임)', '갓썸(모바일, MMORTS)' 등 다양한 플랫폼 및 장르의 게임 개발 중이다.

캐시카우로 자리한 히트2-블루 아카이브를 필두로 올드히트작인 서든어택, V4 등 라이브 게임 성과까지 더해지며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