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 /캐리커쳐=디미닛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 /캐리커쳐=디미닛

하이브가 선행 연구개발 법인 '바이너리코리아'를 세우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이러한 행보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줄곳 강조해온 기술 융합을 통한 음악 산업 확장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그동안 하이브는 음악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7월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법인 바이너리코리아를 설립했다. 하이브는 음악 산업과 기술의 융합을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바이너리코리아 또한 그 연장선상에서 신설된 연구개발 조직이라는 게 하이브 측의 설명이다.

음악과 기술의 결합을 통한 산업의 발전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줄곳 강조해온 가치이기도 하다. 방 의장은 "기술과 문화의 융합에 대해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미래 세대의 음악 산업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지속해서 연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브는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플랫폼 '모먼티카' 등을 통해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이어왔다. 위버스 라이브의 출시를 통해 콘서트와 같은 대규모 이벤트를 중계하고, 기획상품(MD), NFT 판매 등을 통해 팬들과 아티스트가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도록 장을 만들었다.

최근엔 약 449억원을 들여 인공지능(AI) 음성 기술 기업 '수퍼톤'을 인수하기도 했다. AI 기반 음성 및 가창합성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함이다. 하이브는 음성기반 솔루션을 통한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진출도 계획 중이다. 

앞으로도 하이브는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 발굴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이나 합작사(JV) 설립, 지분 투자, 파트너십 체결과 같은 기회도 발굴키로 했다. 바이너리코리아를 통해 선제적으로 기술을 검토하고, 확장하는 방안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기술 투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박지원 대표는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전략을 통해 역동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업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업의 경계를 확장하여 지속적이고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