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국내 대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토스-케이뱅크의 추격을 밀어내고 1등 자리를 더욱 공고히하고 있어 주목된다.

5일 모바일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10월 순이용자 규모는 1316만명 규모로 올초 수준을 회복했다. 전달대비로는 무려 24만명 가량 순증한 것이다. 업계에선 11월에도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순증세를 이끈 것은 역시 2030세대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26주 적금'과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과의 제휴 등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사실 출범 초창기 카카오뱅크의 고객 증가는 모바일 금융 환경에 익숙한 20~40대로부터 시작됐다. 2017년 이후 2018년 12월까지의 신규 고객 중 20대(31%)와 30대(33%), 40대(22%) 비중이 90%에 육박했다.

이후 카카오뱅크는 2020년 10월 만 14~18세 청소년이 가입 가능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카카오뱅크mini’를 선보이면서 10대 고객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특히 만 19~20세 ‘카카오뱅크 mini’ 고객 중 계좌까지 카카오뱅크에서 연 고객 비중은 70%에 이른다. 청소년 고객들이 ‘카카오뱅크mini’ 사용 경험을 기반으로 카카오뱅크를 주거래 은행으로 삼아 금융 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50대 이상 고객들에게는 '내신용정보’와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등이 단연 인기다. 신용점수를 조회하고 올릴 수 있는 '내 신용정보' 서비스를 이용한 50대 이상 고객 수는 126만명에 이르며, '휴면예금/보험금 찾기'를 써본 고객 수도 2022년 10월 기준 73만 명을 넘어섰다. 그 결과 2022년 들어 10월까지 연령별 신규 가입 고객 비중은 10대(19%), 20대(17%), 30대(13%) 40대(19%) 50대 이상(32%) 등으로 고객 기반이 다양해졌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뱅크는 '일상에서 주로 쓰이는' 계좌가 됐다. 월 활성 이용자 수 대비 간편 결제 연동 계좌 수 비율이 52.4%에 이르며, 올해 상반기 총 이체 건수도 23억건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은행업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모든 금융 거래의 중심이 되는 계좌'를 많이 확보, 연계 사업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2022년 10월 기준 △누적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건수 611만 건 △누적 카카오뱅크 제휴 신용카드 신청건수 133만건 △누적 연계대출 실행 건수 40.5만건 등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출 상품뿐 아니라 수신 상품(통장)과 지급결제(카드)까지 망라한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를 내놨으며, 인증 사업도 예정돼 있다.

자산 관리 플랫폼 역할도 준비하고 있다. 코인원과 제휴, 카카오뱅크에서 실명 확인을 통해 안전하게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으며 12월 시장 판세를 주도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국내 주식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연동을 통해 카카오뱅크 앱에서 주식거래, 각종 뉴스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는 카카오뱅크 앱에서 펀드도 매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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