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쇼케이스'에 참석한 임찬혁 PD·현정완 PD·배정훈 PD·김민종 CP /사진=콘텐츠웨이브 제공
(왼쪽부터)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쇼케이스'에 참석한 임찬혁 PD·현정완 PD·배정훈 PD·김민종 CP /사진=콘텐츠웨이브 제공

 

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2023년 예능 라인업 강화에 힘을 쏟는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사업자처럼 거대 자본을 투입해 많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규모의 경제'를 구축할 순 없더라도, 콘텐츠 양보다 질을 내세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웨이브는 '로컬 사업자'라는 특징을 살려 한국 시청자의 '취향 저격'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년 웨이브에서는 15~20편가량의 새로운 예능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8일 서울 명동 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쇼케이스'가 열렸다. 임창혁 웨이브 프로듀서는 "내년은 올해 대비 제작비를 늘리지 않고 유지할 계획이다. 내년엔 선택과 집중을 해 한 프로젝트당 투입되는 예산이 많아져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브는 올 한 해 15~20편가량의 예능 콘텐츠에 투자했다. 내년도 투자 규모는 이와 유사할 전망이다. 다만 회당 제작비를 높여, 콘텐츠의 양보다는 질에 집중한다. 업계에서는 웨이브가 올해 콘텐츠 투자에만 총 2600억원, 이 가운데 오리지널 콘텐츠에 1000억원을 쏟았다고 추산한다. 

더불어 1020세대, 남성 등 웨이브 시청자 저변을 넓히는 도구로 예능을 활용하겠다는 게 회사 측 구상이다. 임 프로듀서는 "웨이브 예능물은 콘텐츠별로 타킷 시청층을 정한다. 웨이브 특성상 지상파 콘텐츠가 많은데, 약한 부분을 오리지널 예능물로 만들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지상파 시청자가 기반이 되는 웨이브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40%가량을 3040세대가 차지하고 있다. 반면, 공개 당시 첫 주 웨이브 유료 가입 기여 1위를 한 예능 프로그램 '남의 연애', '메리 퀴어' 등은 20대 시청자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 '소년멘탈 캠프' 등 아이돌 출연 예능은 10대 가입자 유치에 기여했다. 서바이벌 쇼 '버튼 게임'은 타깃층 공략에 성공, 1524 남성 시청자 점유율 60~70%를 기록했다.

오리지널 예능 성과를 확인한 웨이브는 오는 9일 공개되는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을 시작으로 신규 예능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이날 웨이브가 소개한 오리지널 예능 라인업이다.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카카오웹툰 '좋아하면 울리는'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예능물로 만들었다. 이 작품은 '좋알람' 앱을 설치한 남녀 8명의 연애 게임을 담았다. 이 앱은 반경 10m 안에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하트'가 뜨는 형식이다.


▲국가수사본부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도 기대작 중 하나다. SBS TV 시사교양물 '그것이 알고 싶다'와 '당신이 혹하는 사이'의 배정훈 PD가 연출했다. 국가수사본부는 7개 제작팀이 서울, 부산, 전라도, 강원도 등 전국 경찰서를 돌며 추재했다. 마약, 살인, 강도, 절도 등 다양한 사건을 다룰 예정이다.


▲피의게임

'피의게임'은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은 MBC에서 방송했다면, 시즌2는 웨이브에서 공개해 표현의 자유로움이 커졌다. 시즌2는 다른 서바이벌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장치를 넣었고, 유명 서바이벌 프로그램 우승자, 수능 만점자, 세계 포커대회 우승자, 운동선수 등 각 분야 최고가 모였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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