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 이재혁/사진=이소라 기자
광동 프릭스 이재혁/사진=이소라 기자

광동 프릭스(광동) 이재혁이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재혁은 10일 경기도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22 신한은행 쏠 카트라이더 리그 수퍼컵 개인전 결승전에서 박인수를 꺾고 2022년 첫번째 개인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중반까지는 치열했다

이보다 더 치열했던 개인전 결승이 있었나 싶습니다. 물론 3인이 동점이 되는 경우도 있긴 했지만 9라운드가 끝났는데도 40점을 넘는 선수가 한명도 없었던 경우는 흔하지 않았죠.

초반에는 서로가 1위를 나눠가지면서 점수 차이를 벌리지 못했습니다. 라운드가 쌓이면서 상위권을 지속적으로 지켜갔던 박인수, 이재혁, 박현수가 상위권을 형성하기 시작했죠.

특히 이재혁은 중반 이후로 1위를 지속적으로 차지하면서 가장 먼저 40점을 돌파했습니다. 박인수 역시 9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40점을 넘은 동시에 통합 포인트에서 선두에 올랐습니다. 


이재혁-박인수 동률로 결선 2라운드 진출

10라운드에서 점프 구간 기가 막힌 역전극이 펼쳐지면서 또다시 이재혁이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재혁과 박인수는 1점 차이로 동시에 50점을 넘으면서 상위권을 지켜냈습니다. 

2022 카트라이더 리그 수퍼컵 전경/사진=이소라 기자
2022 카트라이더 리그 수퍼컵 전경/사진=이소라 기자

초반에 치열했던 경기와 달리 10라운드가 넘어가고 나서는 이재혁과 박인수가 지속적으로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박인수는 가장 먼저 70점을 넘기며 1위를 빼앗기지 않았고 이재혁은 2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박인수가 71점인 상황에서 하위권으로 쳐지면서 2위로 올라서려는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듯 했지만 이재혁이 곧바로 치고 올라오면서 사실상 결선 2라운드에 올라갈 선수는 두명으로 정해진 듯 했습니다.

이제 맵 선택권을 놓고 순위 싸움을 펼친 두 선수. 마지막 트랙에서 이재혁이 2위로 골인하고 박인수가 5위에 머무르면서 두 선수는 82점으로 동률이 됐습니다. 1, 2위가 동률일 경우 마지막 라운드 결과로 순위가 결정되는 룰에 따라 이재혁이 1위, 박인수가 최종 2위가 됐습니다.


이재혁, 통산 5회 우승 '대기록'

이재혁과 박인수의 맞대결은, 모두가 바라는 꿈의 대진입니다. 문호준 은퇴 이후 이재혁과 박인수는 개인전과 팀전 모두 라이벌 구도를 형성, 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매치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세기의 대결인만큼 두 선수의 경기는 치열했습니다. 1세트부터 엄청난 몸싸움이 펼쳐졌죠. 항상 결선 2라운드에서는 무난한 경기가 펼쳐졌지만 두 선수의 대결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몸싸움이 일어나면서 치열하게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광동 프릭스 이재혁/사진=이소라 기자
광동 프릭스 이재혁/사진=이소라 기자

1세트에서는 박인수의 공격을 잘 막아낸  이재혁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2세트에서도 좀더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준 이재혁이 매치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3세트를 내준 이재혁은 4세트에서 '박인수 맵'이라고 불리는 '피사의 사탑'에서 경기를 치렀습니다. 이재혁은 바이크로 할 수 있는 모든 몸싸움을 보여주면서 박인수의 실수를 유도했고, 우승을 향한 질주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