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드박스/사진=이소라 기자
리브 샌드박스/사진=이소라 기자

카트라이더 리그 마지막 별의 주인공은 리브 샌드박스(샌드박스)였습니다.

샌드박스는 17일 경기도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22 신한은행 쏠 카트라이더 리그 수퍼컵 팀전 결승에서 광동 프릭스(광동)과의 명승부 끝에 5회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페이즈1, 노준현 활약으로 광동의 승리

페이즈1 스피드전에서는 광동이 승리를 따냈습니다. 광동은 이재혁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고, 뒤에서 노준현과 송용준이 샌드박스 선수들을 막아내는 단순한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략은 어느 때보다 완벽했습니다. 샌드박스 선수들은 이재혁을 따라가지 못했고, 무리하게 따라가다가 노준현과 송용준의 디펜스에 막히고 말았죠. 결국 스피드전은 3대2로 광동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아이템전은 광동이 훨씬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재미있게도 샌드박스가 3대0으로 승리하는 이변이 연출됐습니다. 이번 아이템전에서는 샌드박스 김승태가 0.03초 차이의 명승부를 연출하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결국 에이스 결정전으로 승부가 흘러갔습니다.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노준현이 타임어택 모드로 박인수의 모든 공격을 막아내다가 후반부에서 박인수에게 잠시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죠. 하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박인수의 무리한 공격을 노준현이 잘 방어하면서 광동이 1페이즈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페이즈2, 매경기가 명승부였다

페이즈2 스피드전에서는 광동과 샌드박스의 진검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라운드를 주고 받으면서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명승부가 펼쳐졌습니다.

박인수와 이재혁의 1위 싸움은 볼만했습니다. 최고의 선수들이 보여주는 최고 수준의 레이싱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몸싸움을 거는 박인수와, 그를 이겨내는 이재혁 그리고 입장이 바뀌었을 때도 두 선수는 물러섬이 없었습니다.

특히 2대2 상황에서 마지막 트랙에서 보여준 두 선수의 명승부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라인을 파고 들어 역전에 성공한 이재혁도 대단했고, 결국 마지막 코너에서 몸싸움을 극복하고 1위한 박인수의 플레이도 대단했습니다. 결국 스피드전은 샌드박스가 3대2로 승리를 따냈습니다.

아이템전은 페이즈1과는 완전히 반대 양상으로 흘러갔습니다. 페이즈1에서는 샌드박스가 3대0 완승을 이끈 반면 페이즈2에서는 이은택이 부활하면서 결국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페이즈2, 멋진 에이스 결정전 승부

페이즈2도 에이스 결정전으로 승부가 흘러갔습니다. 가장 중요한 상황이었기에 양팀 모두 에이스를 내보낼 가능성이 높았죠. 샌드박스는 지면 준우승이었고, 광동은 이기면 우승이었기에 박인수와 이재혁이 진검 승부가 예상됐죠.

결국, 박인수와 이재혁이 출전했습니다. 일주일 전 펼쳐진 개인전 결승전 리매치가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모두의 기대대로 명승부가 펼쳐졌죠.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라인 싸움과 뭄싸움을 주고 받은 두 선수는 엎치락, 뒤치락하며 명승부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침착했던 박인수가 결국 승리, 승자연전방식으로 치러지는 페이즈3으로 승부를 넘겼습니다.


샌드박스, 박현수 3킬-정승하 1킬로 우승!

샌드박스는 첫번째 주자로 박현수를 내세웠고 광동은 유영혁이 등장했습니다. 박현수는 시종일관 안정적인 주행을 펼치면서 위기 없이 승리를 따냈습니다.

광동은 박현수를 잡기 위해 두번째 주자로 송용준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손이 풀린 박현수는 송용준에게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고, 결국 2킬째를 기록했습니다. 박현수는 난적 이재혁까지 잡아내면서 3킬째를 기록했습니다. 

박현수의 올킬 기록은 광동의 노준현에 의해 저지됐습니다. 노준현은 박현수에 이어 김승태까지 잡아내면서 역올킬을 눈앞에 두게 됐죠.

하지만 샌드박스는 모든 선수가 강한 팀이었습니다. 매번 뒤에서 묵묵히 동료들을 돕던 샌드박스의 정승하가 세번째 주자로 나섰고, 침착하게 레이싱을 펼친 끝에 노준현을 제압했습니다. 

결국 샌드박스는 박현수의 3킬, 정승하의 1킬 끝에 광동을 꺾고 카트라이더 리그 첫 5회 우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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