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사진=넥슨게임즈 제공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사진=넥슨게임즈 제공

게임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가 '듀랑고' IP에 이어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까지 확보하며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개발하는 게임마다 흥행시키며 게임업계 연말 시상식인 게임대상에서 트로피를 휩쓸어가는 박용현 대표가 넥슨의 대표 IP인 '듀랑고'와 '던전앤파이터'로 어떤 새로운 게임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듀랑고 이어 던파도 품은 박용현

10일 넥슨게임즈는 네오플과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을 위한 IP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던전앤파이터는 네오플이 개발한 PC 액션 RPG다. 액션게임의 '바이블'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끈 게임으로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는 8억5000만명을 넘는다. 특히 중국에서는 '국민게임'으로 불렸으며 지금도 넥슨의 핵심 매출원 중 하나다.

넥슨게임즈는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해 PC온라인과 콘솔, 모바일 등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는 오픈월드 액션 RPG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던전앤파이터 IP에 오픈월드 액션 RPG로 글로벌 흥행하고 있는 '원신'과 비슷한 게임성을 입히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넥슨게임즈는 '듀랑고' IP를 할용한 신작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며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넥슨 지스타 2022 프리뷰' 간담회에서 이정헌 넥슨 대표가 '듀랑고' 개발을 총괄했던 이은석 넥슨 디렉터와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가 협력해 완성도 높은 듀랑고를 만들고 있다고 밝힌 것.

이 신작게임 타이틀은 현재 '프로젝트 DX'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원작의 공룡, 서바이벌, 크래프팅 등의 요소와 함께 원작의 핵심요소였던 자유도를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현 대표 입지 더욱 공고...넥슨게임즈 위상도 UP

이처럼 넥슨의 유명 IP를 넥슨게임즈가 연이어 품으면서 넥슨 컴퍼니 내에서 넥슨게임즈의 위상도 한층 강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IP는 그동안 넥슨 안에서도 주로 네오플에서만 개발했던 IP다. 넥슨게임즈가 '던전앤파이터' IP를 품었다는 것만으로도 넥슨 컴퍼니 내에서 넥슨게임즈의 위상을 짐작케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박용현 대표의 입지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2'와 '테라' 개발자로 이름을 알리던 박용현 대표는 넷게임즈 창업 후 '히트'와 '오버히트'를 연이어 성공시킨 뒤 넥슨 컴퍼니에 합류했다. 이후에도 'V4'와 '블루아카이브', '히트2' 등 내놓는 게임마다 홈런을 때려내며 '미다스의 손'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넥슨이 넷게임즈와 넥슨GT를 합병해 넥슨게임즈를 출범시킨 것도 박용현이라는 확실한 개발리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박 대표는 넥슨 컴퍼니 내에서도 김대훤 부사장, 강대현 부사장, 노정환 IP사업투자 총괄, 윤명진 네오플 대표 등과 함께 핵심 임원으로 손꼽힌다.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는 "원작의 세계관과 매력을 계승하면서도 오픈월드 RPG만의 재미를 담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해온 넥슨게임즈의 개발역량과 노하우를 결집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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