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기업용 솔루션 '두레이'가 코로나19 종결 국면에도 협업툴 시장에서 빠르게 사세를 불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제 네이버-카카오-잔디가 주도해온 기업시장(B2B) 시장에 균열을 가하며, 최근 분사한 클라우드 법인까지 힘을 받고 있다.
10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2월, NHN 두레이의 월간순이용자(MAU)는 약 4만3000명으로 1년새 대비 6000여명가량 급증했다.
지난해초 이후, 주요 기업들이 원격 근무 대신 사무실 출근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지만 두레이의 이용률은 더욱 올라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4월 고점을 찍고 이용자가 빠르게 빠지고 있는 잔디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특히 업계가 홍보전에 쓰는 MAU 지표를 빼고 봐도, 두레이의 성장세는 놀라운 수준이다. 지난 12월 두레이의 활성화기기 수는 5만2000여대로 지난해초와 비교하면 1만대 이상 급증했다. IT 기기 전반에 걸쳐 두레이를 활용한 원격 근무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총 사용시간(iOS+안드로이드) 또한 12월 기준 약 5만5000시간으로 석달전과 비교하면 1만 시간 가량 폭증했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80분에 육박한다. 개별 업무를 거쳐, 업무 소통 과정에 두레이가 활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사실 NHN은 지난해 'NHN 두레이'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 사세 확장에 총력을 기울였다. 덕분에 두레이 입점기업은 4000곳에 육박한다. 실사용 사례를 의미하는 업무 댓글은 무려 1000만개에 달한다. 두레이를 협업툴로 낙점한 기업들은 그만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얘기다. 관계사 직원까지 더해 수만여명에 이르는 네이버-카카오의 규모를 고려하면 두레이의 역량이 상당하는 평가다. 자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덕에 운영 노하우 역시 타사를 압도한다.
무엇보다 국내 대표 워드프로세서인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오피스를 탑재, 활용성 면에서 차별화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서울대, KAIST(한국과학기술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IBS(기초과학연구원) 등이 두레이를 활용, B2B 시장을 넘어 학계까지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NHN 관계자는 "메일 외 메신저와 협업도구, 화상회의 기능까지 모두 갖춘 올인원 서비스라는 점에서 고객사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올해 클라우드 사업 확장과 더불어 B2B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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