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KT 에이블스쿨 잡페어 현장에서 에이블스쿨 2기 교육생들이 채용 정보를 얻고 있는 모습 /사진=KT제공
18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KT 에이블스쿨 잡페어 현장에서 에이블스쿨 2기 교육생들이 채용 정보를 얻고 있는 모습 /사진=KT제공

글로벌 경제 위기로 대다수 기업들이 채용문을 좁히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인재에 대한 수요는 전 산업 분야에 걸쳐 높은 상황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조사에 따르면 AI산업 분야에서 부족한 인력 수는 총 1600여명에 이른다. 직무별로 살펴보면 AI개발자는 1028명, AI프로젝트 담당자는 221명이 부족하다. 데이터 가공·처리 담당자 또한 110명이 모자른 상황이다.

정부 또한 디지털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군 AI 전문인력 1000명과, 디지털 산업 예비인력 5만명을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KT는 청년 AI인재양성 프로그램 'KT 에이블스쿨'을 통해 사회적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18일 KT는 KT 에이블스쿨 2기 교육생을 대상으로 KT그룹을 비롯한 AI 원팀 참여 기업, 스타트업 등과 함께 '잡페어(Job Fair)'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KT 뿐만 아니라 KT클라우드, 지니뮤직 등 KT 그룹 내 주요 기업뿐만 아니라 'AI 원팀' 한진그룹을 비롯해 ▲모빌린트(AI반도체개발) ▲리플AI(영상콘텐츠) ▲스타일봇(AI패션플랫폼) 등 스타트업도 참여해 KT 에이블스쿨을 거친 실무 인재를 대상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 KT 에이블스쿨 교육생들은 각 기업별 채용 담당자와 디지털 전환(DT) 관련 직무 현직자를 만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 교육생은 "IT와 무관한 비전공자임에도 KT 에이블스쿨 교육을 통해 기존 전공 분야와 데이터 분석을 접목한 차별화된 스펙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교육기간 동안 크고 작은 실무 프로젝트 수행에 참여하며 구성원 간 협업을 통해 산출물을 만들어내는 귀한 경험을 쌓았고, 보다 다양한 직무에 도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 에이블스쿨 1기 수료생 취업률은 'AI 개발자 트랙'에서 83%, 대부분 비전공자로 구성된 'DX 컨설턴트 트랙'에서 81%에 달한다. 에이블스쿨에서 제공한 집중 AI 교육과 실무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비전공자들의 취업 무기가 된 셈이다. 한 기업 채용 담당자는 "기업에서는 곧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디지털 인재 확보가 절실한데 AI 역량이라는 것은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어렵기에 실제 프로젝트 수행 경험 여부가 채용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KT 에이블스쿨은 이달 말 3기의 교육 입교를 앞두고 있다. KT가 자체 개발한 온라인 교육 및 실습 플랫폼 '에이블 에듀(AIVLE-EDU)'를 통해 실시간 강의와 일대일 튜터링을 제공한다. 또 수도권을 비롯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KT 광역본부를 거점으로 한 교육장도 지원한다. 특히 배운 내용을 프로젝트에 적용해 실전 업무 감각을 익히는 '미니프로젝트'와 서비스 개발 및 제안 전략 결과물을 도출하는 '빅프로젝트'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KT에이블스쿨에서는 AI 실무 역량을 검정하는 민간 자격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 취득 기회도 부여한다. 또 다양한 경쟁 프로그램을 통한 수상 기회도 제공한다. 아울러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작성 컨설팅, 모의 면접 등 취업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다각도의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KT는 향후 5년간 에이블스쿨을 통해 디지털 인재 약 5000명을 집중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직접 채용뿐만 아니라 유망 스타트업과 강소기업 채용 연계를 통해 청년실업과 IT 인력 부족 등 사회적 난제 해결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진영심 KT 그룹인재개발실장 상무는 "빠른 디지털 전환으로 전 산업 영역에 있는 많은 기업에서 KT 에이블스쿨이 양성한 디지털 실무 인재 채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KT 에이블스쿨은 대한민국을 AI 강국으로 이끌 경쟁력 있는 디지털 실무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이들이 보다 많은 영역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채용 기회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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