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로고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유튜브 로고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유튜브가 고화질 영상을 유료 이용자에게만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25일 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일부 유튜브 이용자가 최근 영상 화질 목록에서 '1080p 프리미엄'을 발견했습니다. 1080p는 풀HD(1920×1080) 해상도를 의미하며, 숫자가 높을수록 화질이 좋습니다. 유튜브는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를 위해 고화질의 1080p 옵션을 실험 중"이라며 "1080p의 비트레이트를 강화한 것으로, 고품질의 시청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광고 없이 영상을 볼 수 있는 유튜브의 구독 서비스입니다.

비트레이트는 초당 처리해야 하는 비트(bit) 단위의 데이터 크기를 의미합니다. 비트레이트가 높을수록 영상의 화질이 더 좋아지지만 파일 용량이 증가합니다. 유튜브 이용자는 현재 동영상의 화질을 144p에서 1080p까지 선택할 수 있는데요, 유튜브는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를 위해 비트레이트가 더 높은 1080p 화질을 테스트 중인 것입니다. 더버지는 "비트레이트가 높은 1080p 영상은 화질이 나쁜 4K 영상보다 더 좋아 보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튜브가 프리미엄 이용자에게 영상 화질 혜택을 제공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11월 더버지는 "유튜브가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에게 4K 2160p 해상도를 제공하는 것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현재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이용자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유튜브 해상도 목록에 '2160p 프리미엄'이 있었고, 모바일 앱에서는 4K 영상을 보기 위해 프리미엄에 가입하라는 문구가 나왔다고 알렸습니다.

유튜브가 '화질 혜택'을 다시 꺼내는 데에는 수익 악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 3일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202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4분기 매출 760억5000만 달러(약 100조49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 추정치인 765억3000만 달러보다 낮습니다. 유튜브의 광고 수익 역시 예상치보다 3억 달러 낮은 79억600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유튜브가 화질을 유료 구독자 혜택에 포함시킬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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