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메타보라 싱가폴(구 보라네트워크)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니어 프로토콜(NEAR Protocol)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 메타보라 싱가폴(구 보라네트워크)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니어 프로토콜(NEAR Protocol)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들의 멀티체인 전략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클레이튼 메인넷 기반인 카카오게임즈 보라는 폴리곤과의 협업 발표에 이어 니어 프로토콜과도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클레이튼 기반 넷마블 마브렉스도 BNB체인과의 협업을 예고한 바 있다. 

자체 메인넷을 만든 위메이드도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메인넷을 만든다는 계획이다.블록체인 게임 플랫폼들이 한 가지 블록체인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가지 체인을 넘나드는 '멀티체인'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폴리곤 이어 니어 손잡은 보라...멀티체인에 진심

7일 카카오게임즈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메타보라 싱가폴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니어 프로토콜(NEAR Protocol)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메타보라 싱가폴과 니어 프로토콜은 이번 전략적 협업 관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 지식재산권(IP) 기반 웹3.0 게임 공동 개발 ▲크로스체인 유동성 강화를 위한 공동 연구 및 개발 ▲양사의 글로벌 인지도 및 웹3.0 네트워크 강화 상호 지원 ▲글로벌 공동 마케팅 및 이벤트 추진 등을 함께 진행하며 글로벌 웹3.0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왼쪽부터) 우상준 메타보라 공동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임영준 메타보라 최고사업책임자 / 사진=이성우 기자
(왼쪽부터) 우상준 메타보라 공동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임영준 메타보라 최고사업책임자 / 사진=이성우 기자

메타보라의 멀티체인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월 메타보라는 보라의 글로벌 생태계 확장과 이용자 유동성 접점 확대를 위해 폴리곤과 '크로스체인'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폴리곤은 보라에 기술 지원와 동시에 보라 파트너사들의 폴리곤 생태계 온보딩을 지원하며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당시 우상준 메타보라 대표는 "양질의 콘텐츠를 전달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했다"며 "고민 끝에 나온 것은 크로스 체인이라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블록체인들과 손잡고 생태계를 다양한 체인으로 확장하는 것이 메타보라의 전략인 셈이다.


마브렉스, 위믹스도 멀티체인 전략...중요한건 콘텐츠

멀티체인 전략은 메타보라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들의 기본값이 됐다.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사용하든, 레이어2 블록체인을 구성했든, 다양한 블록체인들로의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클레이튼 메인넷을 기반으로 하는 넷마블 마브렉스는 지난 1월  멀티체인 확장 계획이 담긴 MBX 3.0 유니버스를 공개, 바이낸스의 BNB체인과 협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진표 마브렉스 리드 / 사진=넷마블 제공
홍진표 마브렉스 리드 / 사진=넷마블 제공

메타보라가 니어에게 기술 지원을 받는 것처럼, 마브렉스도 바이낸스로부터 블록체인 기술 관련 인프라를 지원 받아 생태계의 안정적인 확장을 도모하고, 이를 기반으로 게임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이용자 트래픽 활성화, 가상자산 활용 관련 이용자 편의성 확대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 사진=위메이드 제공
/ 사진=위메이드 제공

클레이튼 메인넷에서 독립,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만든 위메이드 위믹스는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프로젝트 '위믹스 캔버스'를 만들고 있다. 위믹스 캔버스는 새 블록체인 애들리케이션(dApp, 디앱) 온보딩이 용이하다. 기존 이더리움 상의 디앱은 코드 변경없이 위믹스 캔버스에 온보딩할 수 있다. 오는 6월 메인넷 론칭과 함께 위메이드의 다양한 디앱이 순차적으로 온보딩될 예정이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블록체인 업계서 블록체인 자체보다 콘텐츠가 중요해졌다"며 "토크노믹스 구조라든가, 초당 트랜잭션 수가 중요한 것 아니라 좋은 콘텐츠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블록체인 게임의 멀티체인 강화의 경우, 블록체인 메인넷은 재미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욕구가 있고, 블록체인 게임은 글로벌로 확장하려는 욕구가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며 "이제는 좋은 콘텐츠를 확보한 곳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