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게임즈
사진=넥슨게임즈

 

넷게임즈-넥슨지티 간 합병으로 출범한 넥슨게임즈가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히트2'의 성공적인 안착, '블루 아카이브' 등 라이브 게임의 성과에 힘입어 출범 첫 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이젠 새 모멘텀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시장에선 빗장이 열리고 있는 중국 대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6일 미래에셋증권은 넥슨게임즈의 목표주가를 주당 1만9000원으로 책정, 매수 추천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날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넥슨게임즈는 서브컬쳐와 FPS, MMORPG 등 다양한 장르에서 강력한 게임 개발 경쟁력을 갖춘 곳"이라며 "서브컬쳐 게임 블루아카이브는 출시 2년이 넘었음에도 일본 매출 10위 수준 유지 중이고, 서든어택은 출시 17년이 지났음에도 국내 FPS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MMORPG 히트2 역시 여전히 5~10위권 매출 순위를 유지하고 있고, 지속적인 개방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곳"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넥슨게임즈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110% 증가한 1324억원을 기록, 합병 첫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넥슨의 국내 유일 상장법인이라는 타이틀 답게, 1000여명에 달하는 개발진을 바탕으로 블루아카이브-히트2 등 장르 다방면 히트작을 발굴해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일본 양대 마켓 최고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고, 2월 국내 애플 앱스토어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블루아카이브는 올해 성장세를 더욱 키워가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국내 주요 게임개발사 중 가장 빠르게 대작급 신작을 내놓을 곳으로 꼽힌다. 3인칭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PC)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PC/콘솔), MMORTS 갓썸: 클래시 오브 갓(모바일) 등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신규 IP를 개발 중이다. 

이중 게임한류의 새 수출 효자로 꼽히는 베일드 엑스퍼트는 지난해 6월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서 뛰어난 액션과 슈팅 재미로 유저들에게 호평을 얻은 데 이어 12월에는 한국, 북미 유저를 대상으로 FGT(Focus Group Test)를 진행한 바 있다. 이달 들어선 유저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반영한 파이널 베타 테스트를 실시해 게임의 완성도를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넥슨이 개발한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의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DX',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IP 기반의 오픈월드 액션RPG '프로젝트 DW' 등 넥슨컴퍼니의 대표 IP를 활용한 신작 라인업까지 갖췄다. 5종의 대형 신작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는 넥슨게임즈는 장르와 플랫폼 범위를 계속 확장해 나가며 넥슨컴퍼니의 핵심 개발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사실 증권가에선 중국발 빅뉴스에 더 주목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시진핑 3기의 안정적 도약을 이뤄낸 후, 서둘러 콘텐츠 시장 개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넥슨은 지난해 메이플스토리의 판호를 따낸 데 이어 이제 블루아카이브의 중국 진출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블루아카이브는 일본 진출 당시, 게임 유통을 중화권 게임사인 요스타에 맡긴 바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이 MMORPG 대신 수집형 RPG와 서브컬쳐가 대세로 자리한 만큼, 블루아카이브가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넥슨게임즈는 넥슨의 국내 유일 상장사로, 중국 수출 재개 시 가장 주목받을 게임 개발사"라며 "9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중국이 한국게임 수입을 대대적으로 늘릴 것으로 보여 단기 모멘텀에 주목해야할 때"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