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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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이 예상되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은 MS에 대한 게임 이용자들의 반독점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이용자들이 지난해 12월 제기한 것으로, 이들은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면 게임 가격의 상승과 혁신 및 창의성 감소, 소비자 선택권 축소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원은 이러한 주장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MS는 지난해 1월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8조17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인수 완료 시점은 올 6월 30일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주요 국가의 경쟁 당국이 독점 여부를 살핀 후 승인을 내려야 하는데 현재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칠레 등이 승인했습니다. MS는 다음달 25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승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유럽연합도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S가 경쟁사에 라이선스 계약을 제안한 것을 이유로 인수합병(M&A)을 승인 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MS는 지난달 21일 엔비디아와 공동 성명을 통해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MS 엑스박스(Xbox) 인기 게임을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지포스 나우'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엔비디아 외에도 블리자드 게임을 닌텐도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달 17일에는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게임 업계 주요 관계자 9명의 공식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4J스튜디오는 서한에서 "MS는 마인크래프트 개발사인 모장 스튜디오를 인수한 후에도 모장 스튜디오가 앞서 체결한 계약의 모든 부분을 존중했다"며 "전문적이고 공정한 거래 역량을 갖춘 만큼 MS는 블리자드 인수 이후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임 개발자로 알려진 익명의 관계자는 서한을 통해 "당국이 이번 인수를 반대하면 중국 텐센트가 이를 인수할 것"이라며 "MS 인수 거래의 승인이 더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S가 얼마 남지 않은 고지를 모두 밟고 블리자드 인수에 성공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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