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거짓' 8월 발매 확정...글로벌 기대작 국내외 큰 관심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도 올해 발매될 듯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도 콘솔게임 개발 확대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사진=라인게임즈 제공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사진=라인게임즈 제공

국내 게임시장에 국산 콘솔게임 전성기가 도래할 조짐이 일고 있다.

네오위즈가 글로벌 기대작 'P의 거짓'을 올 8월 발매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라인게임즈도 기대작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연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 넥슨, 크래프톤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도 앞다퉈 콘솔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K콘솔게임 전성시대'가 열릴지 관심이 모인다. 


네오위즈 ‘P의 거짓’ 8월 발매 확정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최근 IGN 팬페스트 2023(IGN Fanfest 2023)에서 공개한 'P의 거짓'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발매 시점을 올해 8월로 예고했다.

'P의 거짓'은 유명 동화 '피노키오'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다. 기존 동화를 '잔혹 동화' 스토리로 재해석 했으며, 최신 그래픽 기술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 액션을 적용해 첫 공개 단계에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글로벌 기대작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유럽 최대 게임 행사인 '게임스컴'에 출품돼 3관왕에 올랐으며,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2022'에 마련된 시연 부스에는 사전 체험을 원하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바 있다.

P의 거짓 /사진=네오위즈 제공
P의 거짓 /사진=네오위즈 제공

사실상 국산 콘솔게임 중 글로벌에서 이 정도의 기대와 관심을 얻고 있는 타이틀은 'P의 거짓'이 최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게임 흥행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매우 높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의 거짓은 현재까지 공개된 모습 만으로도 적어도 올해 GOTY(Game of This Year) 후보작 자격이 있다고 평가 받는 중"이라며 "P의 거짓 성과가 향후 국산 콘솔게임 개발 방향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내다 봤다.

네오위즈에 따르면 'P의 거짓'은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등 콘솔 플랫폼을 비롯해 PC(Steam) 멀티 플랫폼으로 글로벌 동시 발매될 것으로 보인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도 닌텐도 스위치로 올해 발매 예정

라인게임즈도 올해 대형 콘솔게임 신작을 선보인다. 개발 전문 별도 법인 레그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 그 주인공이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국산 PC패키지 게임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창세기전'과 '창세기전2'의 합본 리메이크 타이틀이다. 수년간 개발을 지속할 만큼 회사 차원에서 들이는 공이 매우 큰 타이틀이다.

이 게임은 '창세기전' 시리즈에 대한 추억을 가진 게이머들에게 일찌감치 큰 기대를 받아오고 있으며, 지난 2020년 처음 플레이 영상을 공개한 후 2021년에는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연 플레이를 제공하며 다양한 피드백을 얻은 바 있다.

라인게임즈에 따르면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시리즈의 추억 요소를 더욱 선명히 가다듬는 한편 웰메이드 SRPG 장르 신작으로서 깊이 있는 스토리와 턴제 기반의 전투 플레이를 즐기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게임성을 가다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래픽은 최신 언리얼엔진을 적용했으며, 보다 몰입감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스토리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라인게임즈는 이르면 올 상반기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발매할 예정이다. 휴대가 가능하고 향후 확장성이 좋은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을 채택해 발매 이후 PC 등으로 플랫폼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엔씨-넥슨 크래프톤도 콘솔 개발 본격화

네오위즈, 라인게임즈뿐만 아니라 넥슨과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도 앞다퉈 콘솔게임 개발에 소매를 걷어 부치고 있다. 모바일, PC 비중이 매우 큰 국내 시장에서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사진=크래프톤 제공
칼리스토 프로토콜 /사진=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은 지난해 말 '칼리스토프로토콜'을 PC(Steam)와 콘솔 멀티 플랫폼으로 발매해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비록 발매 초반 게임성과 관련한 이슈들로 홍역을 치루긴 했지만 '칼리스토프로토콜'에 대한 국내외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 덕에 판매량 그 이상의 인지도를 얻은 건 덤이다.

엔씨소프트도 올해 출시가 예정된 기대작 '쓰론앤리버티'를 콘솔과 PC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과 펄어비스, 시프트업 등도 콘솔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해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먼저 모바일과 PC 외에 콘솔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함으로써 게임사들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국산 콘솔 시장 비중이 아직 미약하지만 게임에 대한 인식 개선 등으로 언제든지 시장 확대가 가능하며, 글로벌의 경우 북미와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 콘솔게임 비중이 매우 커 업계에 큰 매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콘솔 게임 개발사라는 타이틀을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보다 경쟁력을 갖추는 데 유리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라인게임즈는 지난 2020년 발매한 콘솔게임 '베리드 스타즈'가 해외 비평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데 이어 다양한 해외 대형 게임 전문 매체들이 이를 다루면서 긍정적인 기업 브랜딩 효과를 거둔 바 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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