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ESG 경영에서 환경(E) 부문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평가지표가 제시된다.

SDX재단은 오는 26일 서울드래곤시티 컨벤션타워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리월드포럼(Re World Forum)'에서 ESG 평가의 환경(E)부분 평가지표로 활용될 수 있는 '자발적 기후성과 평가시스템 및 인증'을 소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2030년까지 총 68조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탄소감축 전환금융'에 세계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자발적 탄소감축 시장의 새로운 평가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기후위기로 인한 ESG경영 의무에 민관·산학연이 함께 대응하자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이번 리월드포럼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상협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위해 참석하며, 대한상공회의소, 삼일PwC, 코리아에셋증권, LS일렉트릭, ㈜구루미, ㈜토운, 한국부동산원 등이 후원사로 참여한다. 

탄소감축 전환금융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이나 소규모단체에 적용시킬 수 있는 탄소발생량 및 탄소감축량의 공신력 있는 측정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 전세계적으로 자발적인 방식의 민간주도 평가시스템은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리월드포럼에서 SDX탄소감축위원회 김준범 탄소감축평가단장(프랑스 트루아공대 교수)의 발표로 진행되는 '자발적 기후성과 시스템 및 탄소감축인증'은 국내 기업들이 동종 산업군 평균에 비해 어느 정도 탄소를 배출하고 감축시키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평가방법이다.

'자발적 기후성과시스템'의 기후성과는 각 기업들의 탄소배출량 산정결과를 통해 산업군의 평균 배출량 기준보다 낮을 경우, 별 1개에서 별 5개까지 등급화해 제시한다. 이번 시스템 연구를 위해 기업 10곳을 평가했으며, 이 중 인성기공, 성창, 엔케이, 동성케미컬 기업 4곳이 별 4개에서 별 5개의 등급을 받았다. 이는 동종 산업군 평균에 비해 80% 이상 낮게 탄소를 배출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의미있는 결과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는 탄소감축 프로젝트 평가 우수사례에 대한 '탄소감축인증 수여식'도 진행된다. 충청북도가 국토교통부, 청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진행한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사업'과 한국수력원자력이 밀알복지재단, 미지에너텍과 함께 진행한 '태양광 안심가로등 교체 사업', 성광스모그의 'LPG연료 택시차량에 내연기관 완전연소 유도장치 설치 사업' 등이 우수사례로 선정돼 탄소감축인증을 받는다.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은 "민간주도의 자발적 탄소감축 시장의 활성화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에 발표하는 자발적 기후성과시스템은 ESG 평가에 있어 환경(E) 부분의 평가지표로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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