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컴퓨터 그래픽 콘퍼런스 '시그라프' 참가
자체 개발 기술 '페이스젠'도 소개

디지털 휴먼 프로젝트 '에덴'을 소개하는 김재환 이브이알스튜디오 대표 디지털 휴먼 /사진=이브이알스튜디오 제공
디지털 휴먼 프로젝트 '에덴'을 소개하는 김재환 이브이알스튜디오 대표 디지털 휴먼 /사진=이브이알스튜디오 제공

이브이알스튜디오는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LA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컴퓨터 그래픽 콘퍼런스 '시그라프'에서 초현실적인 디지털 휴먼 제작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고 12일 밝혔다.

이브이알스튜디오는 지난 8일 오토데스크(Autodesk) 비전시리즈 세션에서 '게임, 영화 VFX 및 AI를 위한 디지털 휴먼 제작 기술 및 적용'을 주제로 디지털 휴먼 제작을 위한 이브이알의  자체 개발 기술을 소개했다.

연사로 나선 박재욱 테크니컬 아트디렉터는 디지털 휴먼에 많이 사용되는 페이셜 액션 코딩 시스템(Facial Action Coding System)의 한계와 이를 넘어서기 위한 근육 시뮬레이션 기반의 페이셜 리그 제작에 대한 이론적 내용, 적용 사례 등을 발표했다. 또한 리얼타임 동작이 가능하면서 영화 퀄리티 표현을 하기 위한 하드웨어의 구축, 데이터 클린업부터 결과물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체 파이프라인도 공개했다. 

이어 이주영 테크니컬 아티스트는 이브이알 자체 개발 기술인 '페이스젠'을 소개했다. 페이스젠은 스캔한 얼굴 각 근육 구조에 따른 표정을 분석해 얼굴 리그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모양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고 자체 개발한 병렬 연산 커널(kernel)로 CPU를 통한 계산대비 시간당 연산 처리량을 150만배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

발표의 마지막에는 이브이알의 차세대 디지털 휴먼 프로젝트 '에덴'이 최초 공개됐다. '에덴' 은 이브이알과 다양한 K팝 아티스트의 컬래버레이션으로 AI 기반 디지털 K팝 아티스트를 만들고 전세계 팬들이 원하는 언어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이번 시그라프에서는 이브이알 김재환 대표를 디지털 휴먼으로 형상화 하여 '에덴'을 설명하는 영상으로 소개했다. 현재 개발 진행 중으로 아티스트 IP를 확보하고 AI 딥러닝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다음날인 9일에는 이한종 테크니컬 디렉터가 '후디니(Houdini)' 세션에 연사자로 나서며 '볼륨메트릭 캡쳐부터 조인트 베이스 페이셜 애니메이션 구현까지'를 주제로 볼륨메트릭 캡쳐로 스캔된 데이터를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페이셜 최적화 및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셋을 만드는 프로세스를 설명했다. 

한편 이브이알은 디지털 휴먼 관련 컨퍼런스 및 워크샵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업계 관계자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그라프 아시아'에서도 자체 기술인 페이스젠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실감 콘텐츠 핵심기술개발 사업'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운대학교와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돼 'FACS 호환 디지털 휴먼 얼굴 표정 스타일 전이 기술'을 공동 연구 중이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