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코어시스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구축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CaaS 고성능 서버실 / 사진 = NBP 제공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CaaS 고성능 서버실 / 사진 = NBP 제공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네이버가 금융권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한화생명의 보험코어시스템에 자사의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국내 주요 금융회사 최초로 기간계 핵심업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 온프레미스 기반으로 구축된 한화생명 보험코어 시스템의 인프라를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과 연동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형태로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달부터 향후 2년 간 진행되며, 개발 뿐만 아니라 구축 이후 인프라 운영도 NBP가 담당한다.

NBP는 한화생명 데이터센터 내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상품인 'CaaS'(Cloud as a Service)와 온프레미스 환경의 데이터베이스(DB) 이중화 무중단 서비스를 구축·운영한다. 또 향후 보험코어시스템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 내 증설과 함께 퍼블릭 클라우드인 '네이버 금융 클라우드존'과의 연결 기반을 마련한다.

한화생명은 이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보험업계 최초로 기간계 업무 전체를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기반의 컨테이너 환경으로 개발한다. 또 애자일(Agile) 업무 단위별로 나눠 시스템을 개발하고 배포·관리할 수 있는 '데브옵스'(DevOps)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구축의 핵심인 네이버의 CaaS 상품은 중요 데이터와 핵심 서비스의 보안을 위해 고객사 데이터센터 내에 전용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NBP의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의 장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태창 NBP 클라우드 사업부 전무는 "CaaS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플랫폼과 상품에 대한 모든 것을 NBP가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이번 클라우드 시스템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프로젝트 관계자는 "보험시장의 디지털 서비스 경쟁을 주도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의 혁신 플랫폼을 확보하고자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차세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인 NBP와의 협업을 통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BP는 작년 10월 코스콤과 함께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선보였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기업 중 유일하게 금융 전용 포털을 운영하며, 국내 클라우드 기업 중 가장 많은 국내외 보안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6월 IBK기업은행과 함께 진행한 금융보안원의 안정성 평가에서 모든 항목을 충족한 이후 다수 금융회사들과 다양한 금융 클라우드 기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