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달 15일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세부 스펙을 전격 공개했다. '자꾸 만지고 싶은' 색다른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했고,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해 스펙상 아쉬운 부분은 최신 기술로 보완했다. LG 벨벳은 내달 15일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모델 모두 출시된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6.8인치 대화면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물방울 카메라'다.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세로 방향으로 배열돼 한층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구현했다.

LG 벨벳은 6.8형 대화면임에도 너비가 74.1mm에 불과하다. 여기에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적용해 가로로 긴 타원형 모양을 구현했다. 타원형이기에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져 색다른 '손맛'을 제공한다.

아울러 테두리에는 메탈 재질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했고, 각 모서리에는 완만한 뿔(Horn) 형상으로 안정감을 주는 균형 잡힌 디자인을 완성했다.

스펙상 아쉬움, 최신 기술로 보완

LG 벨벳은 후면에 각각 4800만(표준), 800만(초광각), 500만(심도) 등 3개의 카메라를 탑재해 풍경 및 인물 사진 등 다양한 화각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손떨림방지기능(OIS)이 빠진 대신 저조도 환경에서 4개의 화소를 하나로 묶어 촬영하는 '쿼드비닝' 기술을 적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깨끗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동영상 촬영 시, 배경 소음과 목소리를 구분해 각각 조절할 수 있는 '보이스 아웃포커스' 기능도 담았다. 바람이 많이 부는 야외에서도 목소리를 또렷하게 담을 수 있고, 소음 제거 정도를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다.

쿼드 DAC이 빠진 부분은 인공지능 기술로 채웠다. 스테레오 스피커를 통해 좌우 음량 밸런스를 맞춰 풍부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고, '인공지능 사운드'는 재생 중인 콘텐츠를 자동으로 분석해 최적의 오디오 음질을 맞춰준다.

LG 벨벳은 'ASMR  레코딩' 기능도 탑재했다. 동영상 촬영 중 이 기능을 실행하면 2개의 고성능 마이크의 감도가 극대화되면서 생생한 소리를 담는다.

스냅드래곤 765 5G 탑재... 'LG 듀얼 스크린' 활용 가능

LG전자는 LG 벨벳에 퀄컴 스냅드래곤 765 5G를 탑재했다. 스냅드래곤 865 칩셋과 비교해 한 단계 낮은 등급이지만 AP-5G 모뎀 단일 칩 설계로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고,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LG 벨벳은 스냅드래곤 765 5G의 강력한 성능을 기반으로 'LG 듀얼 스크린'을 활용해 한 화면에서 게임을 하고, 다른 화면에서는 동영상을 감상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43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김필준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은 "LG 벨벳은 눈에 보이는 디자인을 넘어 만지고 싶은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고객이 직접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LG 벨벳 출시를 앞두고, 이달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총 300명의 체험단을 모집한다. 체험을 원하는 고객은 LG전자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 또는 체험단 모집 사이트에서 지원하면 된다. 발표는 내달 11일이다.
 

김임수 기자 imsu@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