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인기 게임 '카트라이더' 모바일 버전
원작 게임성 계승하며 현대적 업그레이드
원작팬부터 어린 이용자까지 남녀노소 즐기는 '국민게임' 노린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 사진 = 넥슨코리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 사진 = 넥슨코리아

#'레이싱 갈증' 풀어줄 모바일 게임의 등장

#가족, 친구와 함께 코로나 이길 '힐링게임'

#넥슨의 '초격차' 보여줄까


넥슨의 간판 게임 중 하나인 '카트라이더'가 모바일 무대에서 달릴 준비를 마치고 12일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사전등록을 시작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450만명 이상의 참가자를 불러모으며 이미 높은 기대감을 입증한 상황이다.

지난 2004년 출시된 원작 카트라이더는 당시 PC방을 지배하던 스타크래프트를 제치고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상이 드높았다. 최근 넥슨은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을 통해 콘솔, 모바일 등 멀티플랫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 사진 =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 사진 = 넥슨

카트라이더는 지난 2012년 '카트라이더 러쉬'라는 이름으로 모바일 시장에 한 차례 진출한 바 있다. 이 게임은 국내에선 3년 여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중국에선 서비스를 이어가다 지난해 7월 게임을 대대적으로 리뉴얼 한 '플러스' 버전을 선보였다.

이번에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무대에 새로 선보이게 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이미 앞서 이뤄진 프리미엄 테스트 등을 통해 원작의 게임성을 계승하면서 게임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랜만에 달릴 준비 되셨습니까?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오랜만에 등장한 국산 모바일 레이싱 게임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한동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매몰됐던 모바일 게임 시장에 오랜만에 대작 IP 게임이 나오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 국내 모바일 시장의 국산 레이싱 게임은 카카오게임즈의 '프랜즈레이싱' 정도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아스팔트9: 레전드', '니드포스피드: 노리미트', 'CSR 레이싱2', '포르자 스트리트' 등 외산 게임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나마도 대부분 출시된 지 한참 지난 게임들이라 이용자들은 신작에 목말라 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 사진 =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 사진 = 넥슨

이런 이용자들의 갈증을 풀어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다오, 배찌 등 원작의 인기 캐릭터들과 카트 바디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3D 카툰 그래픽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조작감으로 PC 원작에서와 같은 짜릿한 '드리프트'를 재현했다는 점이 호평받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출시와 함께 총 49개 트랙을 선보이며, 원작의 주요 콘텐츠를 그대로 구현하면서 랭킹전, 이어달리기 등을 포함한 모바일 전용 모드를 선보여 색다른 재미를 선보인다.


모여봐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변화한 게임 트렌드도 카트라이드 러쉬플러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이유 중 하나다.

최근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고 외부활동을 하지 못하는 우울감과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한 '힐링게임'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고 뚜렷한 목적 없이 섬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닌텐도의 '모여봐요 동물의숲'이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 사진 =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 사진 =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역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이런 대세에 발맞춰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에 저연령층 대상 게임이 '브롤스타즈'나 '마인크래프트' 등 외산 게임에 쏠려있는 상황에 오랜만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의 등장이 반가운 상황이다.

카트라이더는 2000년대 초 게임을 즐기던 3040 부모 세대에게도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고, 저연령층 이용자들도 불러 모을 수 있는 확장성을 갖고 있는 IP인 만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강제 '집콕'의 무료함을 달랠 '가족 게임'으로 한 몫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의 '초격차' 흥행 엔진 달았다


던전앤파이터, 바람의나라, 마비노기 등 넥슨의 '4대 IP'로 불리는 카트라이더의 모바일 신작이 출시되는 현 시점에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등 장수 IP 게임들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최근 넥슨코리아는 라이브 게임을 통한 '초격차' 전략을 펼치면서 메이플스토리 월 매출이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든어택도 최근 PC방 점유율이 크게 오르며 2~3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바일 게임 'V4'도 장기흥행 체제로 진입해 '넥슨은 모바일에 약하다'는 얘기도 옛말이 됐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 사진 =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 사진 = 넥슨

넥슨의 달라진 모습에 이번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역시 흥행 궤도에 오를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다. 최근 구글플레이가 유튜브를 통해 추천 대작으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선정한 데 이어 TV 광고 마케팅도 시작됐고, SK텔레콤과 e스포츠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넥슨 관계자는 "카트라이더의 재미를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최신 트렌드에 맞춰 제작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3D 카툰 그래픽과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조작감을 갖췄다"며 "올해는 오랜 기간 다져온 카트라이더 IP를 국경과 디바이스를 넘어 더욱 많은 게이머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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