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X가 내놓은 가상자산 지갑서비스 '클립' / 사진 = 그라운드X
그라운드X가 내놓은 가상자산 지갑서비스 '클립' / 사진 = 그라운드X

 

#그라운드X CEO "클레이 가격 의미 NO…클레이튼 가치로 입증"

#'한국판 이더리움' 꿈꾸는 클레이튼, 클립으로 블록체인 디앱 '속도' 

#클립 디앱 10여종 출시 임박…삼성SDS 등 대기업까지 러브콜 

 

카카오의 블록체인 지갑서비스 '클립'이 출시되고 가상자산 '클레이'의 국내유통이 본격화된 가운데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클레이튼 활성화로 클레이 가치를 입증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클레이 시세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클레이튼 플랫폼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다. 더나아가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의 성공 사례를 발굴해 시가총액만 30조원에 달하는 이더리움을 제치고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야심이 읽히는 대목이다.   


그라운드X CEO "거래소 상장? 클레이 가치는 블록체인 대중화에 달렸다" 


8일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브런치 계정을 통해 "클레이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플랫폼 가상자산(토큰)으로 플랫폼 운영 보상과 트랜잭션 수수료 처리를 위해 설계됐지만, 클레이튼의 사업적 가치를 통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클레이튼 위에서 성공적인 사업들이 쏟아지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랜 시간 공들인 가상자산 지갑 '클립'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됐고, 예상보다 큰 관심과 응원에 흥분됐던 한주였다"며 "클립을 기획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이슈는 디지털 자산을 어떻게 일반 이용자에게 인식시킬 수 있는지였다"며 클립 출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클립의 근본적인 목표는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발행, 유통하고 블록체인 서비스가 클립을 통해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클레이는 클립에 담긴 디지털 자산의 한 종류로 클립의 전부가 아니며 앞으로 선보일 클립의 혁신적인 시도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특히 한 대표는 "거래업체에서의 클레이 가격에 일희일비하지않고 장기적으로 플랫폼 가치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지난해 6월에도 밝혔듯, 토큰은 개별적으로 존재 의미가 없고 플랫폼과 네트워크가 만들어내는 가치에 따라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가총액 30조원에 달하는 이더리움이 단순 토큰 가격 뿐만 아니라 다양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 블록체인 개발시장을 키웠듯, 클레이튼 역시 클립과 클레이로 토종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키우겠다는 의지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플랫폼이 진정한 사업적 가치를 지니기 위해선 사업적 가치를 키워야한다"며 "클레이튼 위에서 성공적인 서비스가 나오면 그것이 토큰(클레이)의 가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의 이더리움은 한국에서 나온다…클레이튼 상용화 '속도'


지난 3일 카카오의 블록체인 개발자회사 그라운드X는 자체 블록체인 '클레이튼' 기반의 가상자산 클레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지갑서비스 클립을 카카오톡에 탑재했다. 그리고 출시 당일 1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려 들며 클립에 대한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현재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출시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은 약 51종으로, 이중 소셜과 게임 분야 디앱이 20여종에 달한다. 클레이튼 블록체인 앱의 일간 이용자 또한 1만명대에 달할 정도로 이용자의 관심 또한 적지 않다. 

클립이 통하는 클레이튼 기반의 블록체인 앱은 10여종으로 현재 코스모체인과 힌트체인, 에어블록, 픽션네트워크 등 다양한 영역의 파트너사가 서비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 블록체인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장기적인 안목을 갖춘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다시 돌아오면서 블록체인 개발시장의 기반 또한 다져지는 분위기다. 삼성SDS를 비롯한 대기업들도 클레이튼과 제휴를 맺기 위해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차가운 겨울을 견뎠던 토종 블록체인 개발사들이 카카오라는 대기업의 등장으로 시장 정립과 블록체인 대중화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마침 정부도 코로나19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스타트업 육성에 팔을 걷고 있는데다, 특금법을 비롯한 규제입법이 빠르게 마련되고 있어 고용창출과 인터넷 혁명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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