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 전문기업 라온시큐어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법인에 43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그간 국내 보안업계가 북미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탓에, 라온시큐어의 북미 사업 확대에 대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이날 글로벌 신제품 출시를 본격화하고 IT 및 금융보안 인증 분야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43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라온시큐어는 오는 3분기 중 미국법인을 통해 통합인증 플랫폼 DTX(Digital Trust eXchange)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DTX는 다요소인증(MFA)을 수용하는 플러그인 방식의 인증 프레임워크로 ▲FIDO(1.0, 2.0) ▲OTP ▲애플인증 등이 플러그인 방식으로 지원된다. 나아가 SAML2.0 등 국제 표준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DTX와 출시와 함께 블록체인 분산ID(DID) 인증 서비스로 북미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라온시큐어는 지난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백악관 사이버안보자문위원 출신 라메시 케사누팔리 씨를 라온시큐어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며 업계의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 들어선 모바일아이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역임한 제프 랫츠라프와 키란 아디팔리 전 도이치뱅크 수석연구원 등이 라온시큐어에 합류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인재채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FIDO 생체인증과 블록체인 DID 기술은 해외에서 이미 글로벌 인증 표준이자 차세대 인증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며 "라온시큐어는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FIDO생체인증 솔루션 공급과 DID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