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테스트 거친 '애플 실리콘', 그 수준은? 


올해 온라인으로 개최된 애플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모니터 일체형 데스크톱인 '맥' 시리즈 구동을 위한 반도체에 자체 개발한 반도체인 '애플 실리콘'을 사용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애플은 맥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인텔에 맡겨 위탁생산하고 있었습니다. 팀쿡 CEO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기본"이라며, 그동안 아이폰과 맥에서 다른 반도체를 사용했기에 차이가 났었던 호환성 문제를 같은 반도체를 사용함으로써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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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실리콘이 탑재된 맥OS제품은 올해 말에 처음 출시됩니다. 2년 후에는 모든 맥에 애플 실리콘이 탑재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30일 CPU 성능을 판별해 점수를 매기는 '긱벤치(Geekbench)' 사이트에 애플 실리콘의 벤치마크 점수가 올라와 화제입니다.

벤치마크 점수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연산성능을 시험해 수치화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벤치마크 결과는 공식적인 테스트는 아니지만, CPU 성능을 가늠하는 수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성능 테스트 결과 애플 실리콘의 멀티코어 점수는 2600~2900점 수준이었습니다. 이는 이전까지 맥북에어에 들어가던 인텔의 인텔 코어 i5-1030NG7 반도체의 멀티코어 점수인 2778점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애플 실리콘은 안정화가 충분히 거치지 않은 상태로 벤치마크가 진행됐기에, 성능은 앞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뉴 스페이스 우주 개발에 적극적인 국가는?


최근 일런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만든 사상 첫 민간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발사되면서 우주 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우주 산업은 크게 '올드 스페이스'’와 '뉴 스페이스'로 나뉩니다. 과거의 미국과 러시아가 그랬던 것처럼 국가가 주도해 기술을 개발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것이 올드 스페이스, 민간 기업이 적극적으로 우주탐사에 뛰어드는 것이 뉴 스페이스입니다.

/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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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민간 우주선 발사는 뉴스페이스 우주산업의 유의미한 결과물입니다. 앞으로 우주 산업은 뉴스페이스가 주류가 될 것임을 의미하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뉴 스페이스를 필두로 우주 개발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입니다. 일본은 최근 ‘우주기본계획’을 개정하고, 1조2000억엔 수준의 일본 내 우주산업을 2030년대 초까지 두배 이상 키울 계획을 세웠습니다. 일본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우주 개발 분야는 희귀금속등이 풍부한 달과 소행성 탐사 분야입니다.

2014년 발사된 일본의 소행성 탐사기 '하야부사 2호'는 지구에서 3억4000만km 떨어진 소행성 류구(龍宮)에서 인류 최초로 소행성 표면에 폭발물을 사용해 인공 크레이터를 형성하는데 성공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야부사 2호는 자원 샘플을 채취해 올해 말 귀환될 예정입니다. 지름 900m인 소행성 류구의 잠재가치는 10조엔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은 또 미국의 초대형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2024년까지 얼음을 분해해 물 산소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달의 남극에 착륙선을 내리는 프로젝트입니다. 이어 2025년까지 달 궤도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을 세우고, 2028년까지 달 남극에 유인기지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이 계획은 NASA가 중심이지만, 미국의 우주기업과 유럽 일본의 뉴 스페이스 민간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계획입니다. 접근할 수 없었던 공간인 우주를 개척하고 있는 이런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낼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2의 폭스콘' 럭스쉐어, 폭스콘 넘었다?


폭스콘은 대만의 컴퓨터, 전자기기 제조회사입니다. 애플, 노키아, 소니 등 전자제품의 OEM과 삼성전자 등 메인보드 OEM으로 유명한 기업입니다. 폭스콘은 세계 최대 EMS(전자제품위탁생산기업)으로 꼽히며 대만 증시에서 TSMC에 이어 시가총액 2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폭스콘은 회사 매출의 50% 이상이 아이폰 제조에서 나오는 만큼, 애플과의 관계가 깊은데요. 중국에서 '제2의 폭스콘'이라 불리며 EMS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의 '럭스쉐어'입니다.

럭스쉐어는 2004년 설립됐습니다. 폭스콘의 중국 공장에서 근무하던 여직원 왕라이춘이 창업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2010년 중국의 증권거래소 중 하나인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중국과 대만, 독일의 부품 기업을 인수하며 성장했습니다. 애플과 화웨이와 거래하는 기업을 주로 인수하면서, 중국 EMS 시장의 주요 업체로 올라섰습니다.

애플과는 2011년부터 일부 부품 영역에서 거래를 시작했는데, 2017 애플의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 생산을 맡으면서 긴밀한 협력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에어팟이 전세계적으로 메가 히트를 기록하면서, 럭스쉐어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럭스쉐어의 지난해 매출은 625억위안(약 10조 6천2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 늘었습니다. 이 회사 매출의 60% 가량은 애플이 책임집니다. 팀쿡 애플 CEO는 중국 장쑤성 쿤산시에 위치한 럭스쉐어의 공장을 방문해 '초일류 공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럭스쉐어의 시가총액은 480억달러(약 57조744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폭스콘이 속한 혼하이의 대만증시 시가총액인 370억달러(약 44조5110억원)을 뛰어넘는 기록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던 럭스쉐어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

자료=미디어뱀부
정리=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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