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호갱노노
사진 = 호갱노노

 

정부가 두달 연속 고강도 규제책을 내놓는 등 국내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도 덩달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1위 부동산 정보앱 호갱노노의 6월 순이용자(MAU)수는 122만명으로 올 1월 대비 24만명 가량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신규 설치기기 또한 지난 4월만해도 10만여대에 그쳤으나 6월 들어선 15만대로 폭증했다. 

업계 2위인 네이버부동산앱 6월 순이용자(MAU)수 또한 올 1월 대비 약 9만명 증가한 72만명을 기록했다. 이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국내 확진이 본격화된 지난 3월과 비교하면 약 3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외에도 직방과 다방, 청약홈, 아파트실거래가, KB부동산 리브온 등 국내 주요 부동산 거래앱 이용자 모두 올초 대비, 이용자가 두자릿 수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다. 특히 이들 모두 6.17 규제가 있었던 지난 6월, 가장 많은 이용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분위기는 7.10 규제가 발표된 이달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7월 들어 호갱노노의 일간순이용자(DAU)는 매일 3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네이버부동산 또한 7월 들어 18만명의 DAU를 기록, 전월대비 1만명 가량 늘어난 모습이다.  

특히 이같은 모바일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의 상승세는 부동산 시장 패닝바잉의 주역인 30대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호갱노노와 네이버부동산 모두 30대 이용자 비중이 전연령층 중 가장 높은 40%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모바일 부동산앱 이용자가 급증하자, 시세조작 등에 활용하는 허위매물 규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온라인 부동산 광고에 거짓매물을 상습적으로 올리면 최대 6개월간 매물등록이 제한되는 '온라인 부동산광고 자율규약' 개정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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