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VR-AR 콘퍼런스 개최
실감콘텐츠 산업 미래 조망

'디지캐피탈' 설립자 팀 머렐 대표가 20일 VR AR 컨퍼런스 '언택트 시대, XR로 딥택트 하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웨비나 캡쳐
'디지캐피탈' 설립자 팀 머렐 대표가 20일 VR AR 컨퍼런스 '언택트 시대, XR로 딥택트 하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웨비나 캡쳐

코로나19로 인한 앞당겨진 언택트 시대를 맞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분야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기업들도 투자유치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관련 서비스를 상용화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20일 VR AR 컨퍼런스 '언택트 시대, XR로 딥택트 하라!'를 웨비나(웹+세미나) 형식으로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디지캐피탈' 설립자 팀 머렐 대표와 혼합현실(MR) 분야 대표 학자인 데이비드 크룸 교수, 김정현 고려다 교수가 기조 발표를 맡았다.

팀 머렐 대표는 VR AR 시장이 오는 2024년까지 약 78조원(6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 몇년 간 VR AR 투자가 크게 확대되진 않았지만 투자 규모는 유지되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VR AR의 실제 투자 가치는 분기당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의 2년은 탄탄한 스타트업들이 수익 창출에 신경써야할 시기"라며 "경비 지출 속도를 관리하고, 기존처럼 VC 투자보다는 매출에 주력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데이비드 크룸 교수는 '화상회의'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줌(Zoom)과 같은 화상 회의 소프트웨어는 원격 근무를 지원하는 중요한 도구로 떠올랐다"며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현재 화상회의 툴은 피로도가 높고 배경음으로 인해 음성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VR과 AR 기술이 화상회의에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정현 교수는 "그동안 저가형 헤드셋 오큘러스와 포켓몬고 등이 출시됐지만, 대중화를 이끌만큼의 성과가 없었지만 코로나19가 VR AR 개발의 촉진제 역할을 했다"며 "VR AR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높은 가격과 불편한 기기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거대한 헤드셋이라던지, 쓰기 어려운 글러브, 복잡한 센서나 멀미감은 이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며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사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일상에서 쓰는 콘텐츠들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30분에 유튜브와 '구루미'를 통해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김창용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시장 수요가 많고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 높은 VR과 AR 분야 비즈니스 모델 제시하고, 함께 논의하는 자리"라며 "컨퍼런스에서 논의한 내용을 반영해 산업 분야에 적용,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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