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쟁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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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데이터 기반 가상자산 정보 포털 쟁글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7월16~7월23일)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던 공시는 '플레타(FLETA TOKEN)'와 '엠블(MVL)'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릭수 1위와 2위는 모두 플레타가 차지했다. 지난 한주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공시는 플레타가 업비트 세이프 커스터디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내용이었다. 업비트 세이프는 DXM이 운영하는 기업을 위한 암호 관리 서비스다. 앞으로 플레타 메인넷을 사용하는 파트너사의 암호화 자산은 인증을 통해 여러 계정으로 관리되며, 자산 인출 시 DXM 내부 안전 시스템을 거치게 된다.

클릭수 2위는 플레타의 재단 토큰이 업비트 'Safe Valut Wallet'으로 이동했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20일 재단 물량인 3000개 FLETA토큰이 업비트 Safe Valut Wallet으로 이동했다. 이동된 전체 토큰은 유통되지 않았다. 이 자산은 같은 날 공시를 낸 업비트 세이프 서비스를 통해 여러 계정으로 관리되며, 자산을 인출할 때 DXM 내부 안전 시스템을 거친다.

클릭수 3위는 엠블이 쟁글 신용도 평가에서 -A(Solid)를 획득해 우수한 등급의 프로젝트로 평가받았다는 공시였다. 동남아 기반 서비스인 'TADA'는 프로젝트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이며 엠블 생태계 구축의 첫번째 활용사례다. 현재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프로젝트는 TADA 서비스 베트남 및 캄보디아 출시와 같은 2019-2020년 로드맵의 상당 부분을 달성했고, 총 누적 승객 57만명 (2019년말 기준)을 기록했다. 다만, 동남아 업계 3위의 TADA가 1, 2위 서비스인 그랩과 고젝을 넘어서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쟁 결과가 엠블 토큰 가치에도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파이가 이더리움에 미친 영향은?


쟁글은 '이더리움과 ERC-20 온체인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일부 온체인 지표가 2017~2018년 강세장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ERC-20 위에 올라간 디파이 토큰들의 온체인 지표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탈중앙화 금융을 뜻하는 디파이(De-fi)는 중앙 기관이나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바탕으로 하는 예금, 스테이킹 혹은 담보 대출 등의 암호화폐 금융서비스를 뜻한다.

쟁글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 온체인 지표는 지난 2분기 높은 활성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이더리움의 가격 및 온체인 지표 상승세는 비트코인 보다 우세했다. 2분기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은 38%였고, 이더리움은 6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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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온체인 지표인 거래대금은 전분기보다 3.2% 늘었고, 신규 및 활성지갑 주소는 각각 12.6%, 16%씩 증가했다. 이더리움 해시레이트는 2분기 동안 7.4% 늘었고, 6월 한달동안 90일 신고점을 4회 경신했다. 온체인 거래횟수는 61.7% 증가했고, 지난 6월23일에는 52주 신고점을 찍었다. 거래수수료는 2분기 내내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더리움의 신규지갑, 활성지갑 개수는 2017~2018년의 강세장 수준을 나타냈다. 신규지갑 주소는 전분기 대비 134.8% 증가했고, 활성지갑 주소는 33.6% 늘었다. 활성지갑 개수 상승세보다 신규지갑의 증가폭이 컸기 때문에 2분기 내내 네트워크 신선도 또한 상승세였다.

최근 이더리움 가격(약 230 달러)은 강세장 당시(1396 달러)의 6분의1에 불과하지만, 온체인 지표가 이처럼 활성화를 보이는 것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디파이 토큰들의 온체인 활성도가 급격히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현우 크로스앵글 공동창업자는 "디파이는 향후 미래를 기대해볼 만한 가치는 있지만, 대중들의 유입을 위한 여러가지 숙제들이 남아있다"며 "이미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기존 암호화폐 유저들을 넘어서, 산업이 필요한 수요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디파이 유행은 지속 불가능한 관심도와 토큰을 향한 투기적 목표의 과장된 현상"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쟁글은 각광받고 있는 각 디파이 토큰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컴파운드는 지난 2분기 ERC-20 토큰들 중 신규 및 활성지갑주소, 거래 횟수 등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컴파운드는 수요와 공급을 기반으로 한 알고 리즘 기반으로 설정된 이자율이 사용자 간의 마찰 없이 이더리움 자산의 가치를 교환하도록 돕는 분산화된 프로토콜이다.

메이커다오와 다이는 가장 많이 알려진 대표 디파이 토큰이다. 다이는 다양한 디파이 프로젝트의 담보로 활용돼 2분기 온체인 지표가 매우 활성화됐었다. 메이커다오는 암호화폐 시장의 안정성을 위해, 이용자들에게 고정 환율로 USD를 다이 스테이블 코인으로 빌려주는 탈중앙화 및 타의 허가가 필요 없는 대출 플랫폼이다.


'넥스트 노멀' 시대의 Z세대... 비트코인과 투자 궁합 맞아


쟁글과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유튜브 방송 코인티비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세계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되고, 오프라인 경제 활동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디지털 활동이 급격히 활발해지는 넥스트 노멀 시대가 올 것"이라며 "넥스트 노멀 시대의 주축이 될 Z세대에게는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이 적합한 투자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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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차는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 초대석으로 꾸며졌다. 임 연구원은 "넥스트 노멀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대두됐던 전세계의 구조적 저성장 뉴노멀에서 진화한 개념"이라며 "그 이후 현재 미국만 일부 회복했을 뿐, 전세계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2020년 팬데믹 위기로 뉴노멀 저성장 압력이 더 강화됐다"고 밝혔다.

2020년 전세계 경제 및 교역 성장률은 -1.1% 예상된다. 마이너스 성장은 2009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그는 "예전 같으면 마이너스 성장 이후 다음 해에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넥스트노멀 시대에는 마이너스 성장 혹은 제로 성장이 정착될 것이라는 게 주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뉴노멀 시대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스마트기기 활용도가 급 성장했다는 것이며, 투자 및 소통 소비 방식이 모두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기기를 이용해온 Z세대들은 비효율이 제거된 유연한 노동 및 투자 방식이 익숙하다는 것. 투자 수단 및 금융 플랫폼 서비스 또한 시대 변화에 따라 바뀌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코인티비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20~30%는 국채, 주식, 부동산, 금보다 비트코인 투자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실제 미국 금융사 찰스 슈왑의 지난해 기준 세대별 개인 퇴직연금계좌 내 선호 자산 순위별로 보면, 밀레니얼 80~90년대생의 5위 자산군에 비트코인이 위치해 있다.

임 연구원은 "과거 우량한 자산은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매출을 늘리고, 효율적으로 투자해 남은 이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방정식이 깨질 수 있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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