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호갱노노
사진 = 호갱노노

 

정부가 6.17·7.10 규제를 연이어 내놓으며 부동산 시장 안정에 주력하고 있지만 부동산 '패닉바잉'을 주도하고 있는 30대의 '온라인 임장(현장 답사를 뜻하는 부동산 용어)'은 더욱 불이 붙고 있다.


7월10일 하루에 '온라인 임장' 100만명 몰렸다 


27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1위 부동산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호갱노노의 지난 20일 기준 일간순이용자(DAU, 안드로이드 기준)는 31만명을 기록, 올초대비 10만명 가랑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신규 설치기기 또한 지난 4월만해도 10만여대에 그쳤으나 6월 들어선 15만대로 폭증했다. 아울러 호갱노노를 인수한 직방 또한 같은기간 호갱노노와 유사한 30만명의 DAU를 기록, 올초대비 8만명 가량 늘었다. 

네이버부동산앱의 지난 20일 DAU 또한 18만명을 기록, 올초대비 6만명 증가했다. 6월 순이용자(MAU) 역시 올 1월 대비 약 9만명 증가한 72만명을 기록하며 연일 급증세다. 이외에도 다방과 청약홈, 아파트실거래가, KB부동산 리브온 등 국내 주요 부동산 거래앱 이용자 모두 올초 대비, 이용자가 두자릿 수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다. 

특히 이들 모두 6.17 규제가 있었던 지난 6월과 7.10 규제가 발표된 이달을 기점으로 이용자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많은 이용자가 몰린, 지난 10일에는 국내 주요 부동산 정보앱 DAU가 10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에서 공부하고 카톡방에서 심기일전…30대가 부동산 여론 '주도'


이같은 모바일 부동산 앱의 상승세는 부동산 시장 패닝바잉의 주역인 30대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호갱노노와 네이버부동산 모두 30대 이용자 비중이 전연령층 중 가장 높은 40%에 육박하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 카페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활용한 부동산 커뮤니티에도 30대 이용자들이 대거 몰려 들고 있다. 국내 1위 부동산 카페인 부동산 스터디의 회원수는 지난 4월, 100만명에 머물렀으나 이달 들어 120만명까지 치솟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관심 지역 내 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 매수·매도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에서 링크를 찾을 수 있는회원수 1000여명 규모의 오픈채팅방만 10여개에 달한다. 

한편 정부는 모바일 부동산앱 이용자가 급증하자, 시세조작 등 활용하는 허위매물 규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온라인 부동산 광고에 거짓매물을 상습적으로 올리면 최대 6개월간 매물등록이 제한되는 '온라인 부동산광고 자율규약' 개정안 시행을 공표한 바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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