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 / 캐리커쳐 = 디미닛
한성숙 네이버 대표 / 캐리커쳐 = 디미닛

 

#'클릭+노출 광고' 모두 역대급 성장세 

#쇼핑부터 콘텐츠까지…네이버 가두리는 연일 '공고'

#네이버, 전국민 광고판으로 '우뚝'  


네이버가 온라인 쇼핑 증가와 더불어 새로운 광고 채널을 내놓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위기를 가뿐히 넘겼다. 스마트 채널을 도입해 중소형 광고주까지 포용, 주춤했던 1분기 광고 매출을 회복했다. 한성숙 대표의 야심작인 '온라인 쇼핑'이 비대면 시대(언택트)를 맞아 크게 성장한 점도 광고 수익 확대에 힘을 보탰다. 어느덧 네이버의 광고 관련 분기 매출만 1조원에 육박한다. 


온라인쇼핑 대세 '스마트스토어'의 힘? 비즈니스플랫폼 매출 'UP'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올 2분기 네이버의 비즈니스플랫폼(CPC/CPS 광고)-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8.6%, 4.9% 증가한 7772억원, 174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광고 관련 사업의 전체 매출이 분기에 무려 1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 

네이버 광고 매출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비즈니스플랫폼의 경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도입과 코로나19로 인한 쇼핑 거래액 증가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중소상공인들이 몰려있는 스마스스토어 거래액만 전년동기대비 64% 급증했다. 이로인한 CPC 및 CPS 광고 상품 매출 또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광고는 크게 파워링크, 쇼핑검색, 브랜드검색으로 분류된다. 그중 파워링크와 쇼핑검색은 클릭 횟수에 따라 광고비용을 지불하는 CPC 방식으로 광고 단가는 최저 50원에서 최고 1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스마트스토어 입점사 중 상당수가 이같은 CPC 광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소상공인 육성에 공을 들여 온라인쇼핑의 대기업 진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돌리는 동시에, 네이버 또한 쏠쏠한 광고 수익을 거둔 것이다.

표 = 네이버
표 = 네이버

전국민이 보는 네이버 광고판, 코로나19에도 '디스플레이 광고' 잘나가네


네이버의 올 2분기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9% 늘어난 17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분기 광고 매출이 1440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보다 감소했는데, 2분기에는 광고 전략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매출을 회복했다. 

지난 5월 네이버는 성과형 광고 상품인 '스마트채널'을 도입했다. 기존 노출 보장형 광고에서 중소형 광고주도 포용할 수 있는 성과형 광고 상품을 내놓으며 코로나19영향을 최소화한 것이다. 성과형 광고는 이용자들의 반응이나 행동이 있을 때 광고비가 부과되는 방식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스마트 채널을 시작으로 성과형 광고가 본격 확장 중인데, 이는 광고주가 원하는 노출량과 클릭 수에 따라 비용을 유연하게 집행할 수 있다"며 "특히 중소형 광고주에게 (이 광고 상품이) 어필돼 네이버 광고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노출 보장형 광고에 비해 단가가 낮아 중소 광고주 수요층도 끌어들일 수 있는 것이다. 

또 스마트스토어가 대폭 확장되면서 쇼핑검색광고도 긍정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40만개에 육박하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쇼핑검색광고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 여기에 네이버는 지난 15일부터 PC와 모바일 쇼핑검색에 뜨는 광고 개수를 기존 4~8개에서 6~12개로 늘렸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은 올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에도 네이버의 광고 매출은 고공행진을 거듭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표 = 네이버
표 = 네이버

 


하반기 성과형 광고 더 붙는다... 코로나19에도 두자릿 수 성장 '기대'


네이버는 올 하반기 성과형 광고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7월 밴드 앱에 스마트 채널을 적용한 데 이어, 여러 지면에 성과형 광고를 지속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PO)는 "성과형 광고 상품은 (다룰 수 있는 업종이) 다양해, 서비스 특성에 맞게 사용자에게 편리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동입찰 고도화, 타깃팅 강화 등 광고 효율을 높이는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광고 커버리지를 높이는 동시에 광고주 집행 성과와 만족도도 챙기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연간 두자릿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4~5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온라인 광고 사업이 주춤했지만 6월부턴 정상화됐다"며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연초 수립한 목표도 올 하반기에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쇼핑 관련 매출이 성장하고 광고 상품 개선 등으로 '광고'는 연간으로 두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는 올 하반기 월매출 수준의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중소상공인(SME)용 대출을 연내 내놓을 예정이다. 판매자들의 쇼핑 락인 효과가 더욱 강화되면서, 네이버의 광고매출 또한 매분기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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