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편) 갤럭시노트20 새로운 기능 총정리

/ 그래픽 = 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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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이 코로나19로 침체됐던 휴대폰 시장을 오랜만에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7일 사전예약판매에 돌입한 갤럭시노트20이 전작의 흥행을 뛰어 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테크M>은 3회에 걸쳐 갤럭시노트20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에 대한 A부터 Z까지를 샅샅이 살펴봤다.


일도 잘하고 여가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멋진 선배. 주변에는 잘 나가는 친구들로 둘러 쌓여 있다. 삼성이 최근 선보인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은 이런 선배를 그리며 개발한 제품이 아닐까.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스펙으로 차별화를 내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왠만한 중저가폰도 준수한 사양으로 당장 쓰기에 부족함이 없다. 100만원을 훌쩍 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돈값'을 하려면 눈에 보이는 수치를 넘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시대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 모습.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 모습.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삼성이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 업데이트 횟수를 기존 2회에서 3회로 늘린 것도 이런 차원이다. 주로 1년 주기로 이뤄지는 업데이트를 한 번 더 지원한다는 건 수명을 1년 늘리는 것과 같은 의미다. 그만큼 교체 주기가 늦어질 수 있지만, 고가의 제품다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삼성은 이번 갤럭시노트20을 통해 단순한 스펙으로는 보이지 않는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다시 자극하려 하고 있다.


진짜 펜처럼 필기되는 'S펜'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대대로 스타일러스 'S펜'이 정체성이다. 스마트폰 안에 탑재할 수 있는 고도로 정교화된 스타일러스는 아직도 어떤 스마트폰도 따라오지 못한 갤럭시노트의 독보적인 특성이다. S펜은 기본적인 스타일러스 기능 외에도 블루투스 기능 탑재(갤럭시노트9)로 '리모컨'으로, 각종 센서 탑재(갤럭시노트10)로 스마트폰을 원격조정하는 '마술봉'으로 진화해왔다.

/그래픽 = 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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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러스의 성능은 필압과 지연시간 등으로 알 수 있는데, 갤럭시노트20의 S펜의 경우 4096단계로 필압을 인식하고 9ms(밀리세컨드, 1000분의 1초)의 지연시간(울트라 모델 기준)을 제공한다.

여기에 이번 S펜은 가속도와 자이로 센서를 개선하고, 좌표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총망라했다. 그 결과 실제 펜끝이 종이 위에 닿아 선이 그려지듯, S펜이 디스플레이를 지나가는 동시에 곧바로 선이 입력되는 수준까지 진화했다.

이런 S펜은 단짝인 '삼성노트' 앱의 강화와 함께 더 다양하게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일례로 삼성노트 앱에 필기를 하면서 동시에 녹음도 가능해졌으며, 특정 시점에 필기한 부분을 선택하면 당시에 녹음됐던 음성을 재생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와 함께 PDF, PPT 파일을 불러들여 메모를 하거나, S펜으로 메모한 내용이 곧바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원노트'로 동기화되는 등 업무 접근성이 개선됐다.

 


역대 최강 '게임폰'


갤럭시노트20이 일만큼 잘하는 게 '게임'이다. 삼성은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갤럭시노트20을 '휴대용 콘솔 게임기'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9월 15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22개국에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공식 지원하는 첫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20은 '마인크래프트 던전' '포르자 호라이즌4' 등 100여개의 엑스박스 인기 게임을 이동 중에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 그래픽 = 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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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20은 6.9인치 대화면과 빠른 게임 화면에 최적화된 120Hz 주사율, 1500니트로 더 밝아진 화면(이하 울트라 모델 한정), 대용량 배터리 등 모바일 게임에 최적화된 성능을 가졌다.

이런 게임 성능은 앞으로 애플과 펼칠 플래그십 스마트폰 대결에서도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애플 아케이드'로 구독형 게임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는 애플과, 기존 모바일 게임을 뛰어넘는 고품질 콘솔 게임 지원으로 차별화에 나선 삼성 중 비대면 시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로 떠오른 게임 시장을 장악할 제조사는 어디가 될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생태계'와 '연결'로 더 강해졌다


갤럭시노트20은 혼자만 잘난 스마트폰이 아니다. 주변 친구들과 있을 때 더 빛이 나는 존재다. 이번 언팩에서 함께 발표된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와 무선 이어폰(이어버즈) '갤럭시버즈 라이브', 태블릿PC '갤럭시탭 S7'이 그의 친구들이다.

(왼쪽부터)갤럭시버즈 라이브, 갤럭시워치3, 갤럭시노트20, 갤럭시탭S7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왼쪽부터)갤럭시버즈 라이브, 갤럭시워치3, 갤럭시노트20, 갤럭시탭S7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워치3는 시리즈 특유의 원형 디자인과 더불어 혈압, 심전도(ECG),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은 물론 낙상 감지, 수면 관리 기능까지 첨단 건강관리 기능을 탑재했다. 강낭콩을 닮은 독특한 디자인의 갤럭시버즈 라이브는 편안한 착용감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까지 갖췄다.

갤럭시탭S7은 12.4형 '플러스' 모델을 통해 최초로 '아이패드 프로'에 대항하는 대화면을 탑재했고, 트랙패드를 탑재한 키보드 커버로 생산성을 강화했다. 갤럭시노트20에서 작업한 내용을 그대로 태블릿에서 작업할 수 있어 기존 문서 작업 외에 화상 회의, 온라인 수업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언택트 필수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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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애플은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등을 선제적으로 내놓으며 모바일 제품 간 생태계를 강화하는 전략을 써왔다. 삼성도 재빠르게 추격해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원조'의 아성을 뛰어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신제품은 애플 제품과 비교해도 만만치 않은 성능에 가성비까지 갖춰 본격적인 추격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자사 제품들 간의 연결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 강화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협력사가 게임 분야로 발을 넓힌 마이크로소프트다. 삼성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PC와 모바일 간의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이어갔다.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을 윈도10 PC와 동기화해 메시지, 사진, 일정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링크 투 윈도우' 기능을 모바일에서 즐겨 사용하는 앱을 PC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했다. 또 '삼성노트'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자동 동기화해 언제든 모바일에서 작업한 내용을 PC에서 편리하게 꺼내볼 수 있도록 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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