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캐리커쳐 = 디미닛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캐리커쳐 = 디미닛

 

삼성전자가 8조원 규모의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5G 단말기 판매 호조 덕에 올 3분기 10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올 상반기 기록적인 실적을 이끈 반도체 대신 이번에는 스마트폰 분야가 바톤을 이어받고 있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추정 매출액은 6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5%, 23.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9.2조원)를 상회하는 수치다. 

증권가에선 중국과 미국 애플의 신제품 생산이 늦어져 3분기 반도체 DRAM과 OLED 매출은 부진할 것으로 보이고, 메모리 또한 하반기 수요 불안과 일시적 가격하락을 점친다. 그러나 스마트폰(8000만대) 사업의 호조로 IM 부문에서만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여 반도체의 부진을 상쇄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18년 1분기 이후 최대치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대비 무려 4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 3분기 인도와 중국의 마찰로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다,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Z폴드2 등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을 홀로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웨이 이슈(미중 무역분쟁) 및 인도에서 중국간의 마찰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판단된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속에 갤럭시A 시리즈의 매출 증가, 수익성 회복으로 전체 수익성은 종전 추정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