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라인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뉴노멀 시대에 걸맞는 신규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는다. 일본의 포털업체 야후재팬과의 경영통합을 앞둔 가운데, 야후재팬 페이페이와의 소모적 경쟁을 중단하고 신규 서비스 확대로 일본 금융시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라인과 야후재팬은 최근 합작법인의 이름을 A홀딩스로 결정하고, 이사회 구성 등을 확정한 바 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A홀딩스의 회장을, 미야우치 겐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가 사장을 맡고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후지하라 가즈히코 소프트뱅크 CFO가 A홀딩스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기로 했다. 


日 시장 타깃도 소상공인? '라인페이 결제링크' 11월 출시  


라인은 10일 일본에서 열린 '라인데이 2020' 콘퍼런스를 통해 오는 11월, 라인 계정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한 라인페이 결제링크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중소 가맹점을 위해 출시된 라인페이 결제링크는 가맹점이 결제용 링크를 생성, 메신저로 고객과의 대화 중 송신이 가능하다. 메신저를 통해 보다 쉽게 결제가 이뤄지는 것. 해당 기능을 신청한 가맹점은 오는 2021년 7월 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라인 공식 계정과 라인페이를 연동하면 라인 상에서 접객부터 구입 확정 후 결제까지 일관된 서비스를 어려운 개발 필요 없이 설정 하나로 제공받을 수 있다. 

아울러 라인은 연내 라인페이 잔액 결제에도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비자(Visa) 라인페이 신용카드를 통한 후불제 이용과 함께 선불제에서도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잔액으로 결제가 가능한 곳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일본인에게 익숙한 '컨택트리스(Contactless, 리더기에 기기를 갖다대는 방식)' 결제 방식을 제공한다.

또한 라인은 도쿄가스와 제휴해 2021년 봄부터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을 라인으로 통지하고, 라인 페이로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납부서의 바코드를 인식하는 번거로움 없이 결제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사용자의 편의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금액 통지부터 대금 결제, 결제 알림, 납부 내역 확인, 가계부 관리까지 라인에서 한번에 가능해진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페이는 결제 및 송금 서비스 성장뿐만 아니라, 이를 제공하는 안전한 플랫폼의 특성을 활용해 온라인 본인 확인 eKYC의 전개에도 주력해 라인의 모든 면에서 사용자 편의성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라인으로 대출 OK, 여신 시스템 고도화 '눈길'


라인은 올 하반기 중 새로운 여신거래 기능 '라인 액티비티 모델 2.0'을 내놓는다.

라인 앱 하나로 끝낼 수 있는 개인용 대출 서비스 라인 포켓 머니는 지난해 여름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 이후, 기존 속성 정보 및 라인 플랫폼상에서의 행동 데이터 등을 활용한 라인 스코어(LINE Score)를 추가한 여신거래를 해왔다. 라인 액티비티 모델 2.0은 신용평가를 재설계하는 서비스로 온라인상 개인 행동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라인만의 독자적인 여신거래 모델을 구현해 신용평가 재설계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처럼 라인이 대출시장 확대를 위해 관련 인프라를 고도화하면서 올 3월 이후 라인을 통한 대출 실행 건수는 급증하고 있다. 라인 포켓 머니 이용자를 분석해 보면 업계 평균과 비교해 자영업, 파견 계약직 사원, 파트타임 아르바이트의 비율이 10% 이상 높게 나타나는 등 매우 다양한 근로 형태의 개인 고객들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대출 실행 건수가 급증했고, 올 여름 대출 실행 액수가 100억엔을 돌파하며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

라인 관계자는 "계속해서 비금융 영역에서의 행동 데이터를 기초로 한 신용평가에 주력, 개인에게 한층 더 다가선 공정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