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장착한 '애플워치 SE'

#올인원 구독 서비스 '애플 원'

#지적할 게 없는 '아이패드 에어4'


애플은 15일(현지시간) 온라인 이벤트를 열고 신형 애플워치 2종과 아이패드 2종, 그리고 새로운 구독 서비스 등을 공개했다. 이번 애플 이벤트는 '아이폰12'에 대한 언급은 없었었다. 여러 외신에서 추측했던 소문들은 대부분 맞아떨어졌다.

팀쿡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발표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애플 본사 곳곳에 떨어진 상태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이어갔다.


애플워치 SE '33만9000원'


'Time Flies'라는 이벤트 제목처럼 이번 애플 이벤트는 애플워치 관련 내용을 가장 먼저 소개했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애플은 이 자리에서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한 애플워치6와 애플워치 SE를 각각 공개했다. 

애플워치6는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기능을 추가한 것이 핵심이다. 애플워치6 사용자들은 자신의 신체가 산소를 얼마나 잘 흡수하는지를 수시로 체크하면서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해당 기술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워치6의 경우 A13 바이오닉 기반의 S6 프로세서를 탑재해 전세대보다 20% 성능을 높였다. 이와 함께 AOD(Always On Display) 기능을 개선하고, 등산이나 트레킹 시 고도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와 함께 애플은 처음으로 보급형인 애플워치SE도 출시했다. 애플워치6와 같은 디자인을 채택했고 성능은 애플워치4 수준이다. 애플워치6의 가격은 40mm 기준 399달러(53만9000원), 애플워치 SE는 279달러(35만9000원)다. 1차 출시국은 오는 금요일부터 제품을 받아볼 수 있고, 한국 출시일은 미정이다.

애플워치 발표 과정에서 애플은 오는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할 것이라며 그 첫 일성으로 애플워치 기본 구성품에 USB 충전기를 제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향후 공개되는 아이폰12 역시 '친환경'을 이유로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을 확률이 높아진 셈이다.


구독 서비스 한데 묶은 '애플 원(APPLE ONE)'


이날 애플은 '애플피트니스+(플러스)'라는 신규 구독 서비스도 공개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운동 프로그램을 재생하면 애플워치가 심장 박동수나 칼로리 소모량 등을 측정해 기록한다.

요가, 사이클, 춤, 러닝머신 달리기, 코어 운동, 근육 운동 등 10가지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분야별로 세계적인 트레이너가 출연한다. 가격은 한 달에 9.99달러, 1년 79달러로 책정됐다. 

이와 함께 애플은 외신에서 보도했던 대로 자사 구독 서비스를 하나로 모은 '애플 원(Apple One)'도 공개했다. 개인은 월 14.95달러, 가족은 19.99달러로 애플뮤직, 애플TV, 애플아케이드,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애플피트니스와 애플뉴스까지 모두 구독하려면 월 29.95달러인 프리미어 요금제에 가입하면 된다.

애플 원은 아이클라우드, 애플 뮤직 등 이미 1~2가지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는 사용자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서비스다. 다만 한국은 애플TV나 애플피트니스, 애플뉴스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제공되고 있지 않아 체감할 수 있는 할인 효과가 크지 않다.


태블릿 생태계 파괴자, 아이패드 에어4


사실상 이번 애플 이벤트 주인공은 신형 아이패드 에어였다. 이날 공개된 아이패드 에어 4세대는 애플의 최신 프로세서인 A14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는데, 애플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5나노 반도체 공정 기술을 적용한 칩이다. A14 바이오닉 칩의 에어4는 기존 아이패드 에어와 비교해 CPU 성능은 40%, 그래픽 성능은 30% 향상됐다. 

아이패드 에어 4세대 디자인은 아이패드 프로 3세대를 대부분 계승한다. 10.9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애플 펜슬 2세대와 매직 키보드가 똑같이 호환되고, USB-C를 탑재했다. 다만 아이패드 프로의 페이스 ID가 아닌 터치 ID를 적용했고, 색상 역시 기존 블랙, 스페이스그레이에 더해 로즈골드, 그린, 스카이블루 5가지로 확대해 출시한다. 

아이패드 에어 4세대는 몇몇 부분을 제외하면 아이패드 최상위 모델인 프로 4세대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수준까지 끌어올렸음에도 가격은 599달러부터 시작한다. 이때문에 올해 아이패드 프로 4세대를 구입한 이들 사이에서는 눈치 싸움에 실패했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한편 애플은 한국시간으로 iOS14, iPadOS14는 17일, WatchOS7은 19일부터 정식 버전으로 업데이트한다. iOS14의 경우 홈 화면 내 위젯, 앱 라이브러리, 동영상 PIP 등 큰 폭의 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임수 기자 imsu@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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