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왼쪽)과 넥슨의 바람의나라:연/사진 엔씨소프트-넥슨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왼쪽)과 넥슨의 바람의나라:연/사진 엔씨소프트-넥슨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넥슨 '바람의나라:연'이 매출 2위 자리를 두고 두달째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그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21일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마켓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지난 19일 주말을 기점으로 바람의나라:연이 리니지2M을 제치고 매출 순위 2위로 올라섰다. 리니지2M은 매출 순위 3위로 밀린 상태다. 게임업계에선 두 게임이 일 평균 17억~20억원 규모의 매출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매출 격차가 크지 않아, 당분간 순위 뒤바뀜이 비일비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두 게임은 지난 7월15일 바람의나라:연이 출시된 이후, 줄곧 2위 쟁탈전을 벌이며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된 리니지2M의 가세로 국내 시장을 양분해온 리니지M-리니지2M 양강체제가 깨진 셈. 이를 기점으로 주당 100만원을 넘보던 엔씨소프트의 주가 또한 80만원선을 맴돌고 있다. 

특히 리니지2M이 3040세대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과 달리 바람의나라:연은 기존 MMORPG 시장에서 소외됐던 20대와 여성층을 끌어들이며 이용자 다각화에 성공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바람의나라:연의 전체 이용자 중 20대 비중이 무려 40%에 이른다. 이는 바람의나라 IP에 향수를 품고 있는 30대(약 30%)와 40대(약 12%)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특정 세대 쏠림없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다만 리니지2M의 경우, 절대적인 이용자 숫자는 적지만 올 하반기 대만 진출을 비롯해 콘텐츠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데다 지난 13일 진행된 월드 공성전을 바탕으로 핵심 이용자층의 결제율이 늘어나고 있어 다시 치고 나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니지2M의 유저 이탈이 일부 있었지만, 연말로 갈수록 업데이트와 대만 출시 기대감이 올라오고 있어 쉽게 순위를 예단할 수 없다"면서 "바람의나라:연 또한 두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충성 고객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상대적으로 이용자층이 넓어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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