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새 나스닥 시세 차트(왼쪽)와 비트코인 차트/ 사진 = 인베스팅닷컴·업비트
최근 한달새 나스닥 시세 차트(왼쪽)와 비트코인 차트/ 사진 = 인베스팅닷컴·업비트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자산 시세가 최근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증시와 보폭을 맞추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의 '돈풀기 정책'이 성장주를 넘어 가상자산 매수 심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글로벌 투자포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최근 한달새 미국 나스닥 시세와 가상자산 시장이 유사한 흐름을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 시세가 연일 몸집을 불린 지난 8월 내내 개당 1400만원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9월초 애플과 테슬라 시세가 급락하면서 덩달아 매도세가 불어났다. 특히 이 기간 미국 나스닥 선물지수와 유사한 차트 추이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현물과 선물 모두 비슷한 양상을 띄었다는 것. 

앞서 지난 21일 나스닥 시세가 큰폭으로 급락하자, 비트코인도 덩달아 하락해 전일대비 4% 이상 빠진 개당 1200만원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앞서 지난 3일 역시 나스닥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비트코인 또한 전일대비 10% 가량 시세가 빠지기도 했다. 말 그대로 '쌍둥이 흐름'을 보인 셈. 

사실 그간 주식과 가상자산은 특별한 상관관계를 띄지 않았다. 오히려 비트코인을 주가 하락에 대한 헷지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투자업계에선 투자심리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미 연준의 저금리 기조에 따라 자산 매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미국 기술주를 향한 투심과 미래성장성을 지닌 가상자산이 한몸이 됐다는 것.

가상자산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세계 증시와 가상자산은 커플링을 보이고 있다"면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디파이 예치 가상자산 흐름 또한 제도권 투자자들과 연계돼 있어 앞으로도 가상자산은 성장주와 비슷한 행보를 보일 공산이 크다"고 추론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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