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 카트라이더 프로게임단
한화생명e스포츠 카트라이더 프로게임단

카트라이더 리그 8강 풀리그가 마무리 돼가고 있습니다. 예상과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결과들이 리그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아마추어 팀 수준이라 생각했던 GC부산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무적함대로 불렸던 한화생명e스포츠가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26일 열린 돌풍의 핵이었던 GC부산과 한화생명의 맞대결,  단독 1위를 노리는 성남 락스와 아마추어 모토팀의 8강 풀리그 6주차 경기와 개인전 16강 2경기를 지금부터 함께 살펴 보시죠.


정반대 분위기의 GC 부산과 한화생명e스포츠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최고의 선수인 문호준을 보유한 한화생명e스포츠. 리그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한화생명e스포츠는 우승후보 0순위였습니다. 우승을 차지했을 때 자리를 지켰던 멤버들이 한 명도 이탈하지 않은데다 강석인이라는 아이템전 최강 선수를 영입해 오히려 전력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한화생명e스포츠는 오히려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8강에서 샌드박스에게 아쉽게 패하기도 했죠. 게다가 팀을 탄탄하게 받히고 있던 '배박 라인'이 부진에 빠지며 한화생명e스포츠는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반면 GC 부산의 경우 전대웅을 제외하고는 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가 거의 없는 신생팀이었지만 4승1패로 승승장구하며 돌풍을 일으킨 팀이었습니다. 분위기가 상승세였기에 승부는 알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살아난 배성빈-최강 스위퍼 최영훈의 합작품... 스피드전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스피드전은 여전히 강했습니다. 한동안 부진하던 배성빈이 힘을 냈고 최강 스위퍼라 불리는 최영훈이 GC 부산 에이스 전대웅을 완전히 틀어 막았습니다. 

완벽한 팀워크를 보인 한화생명e스포츠 스피드전
완벽한 팀워크를 보인 한화생명e스포츠 스피드전

첫 라운드부터 한화생명e스포츠는 1위를 내주고 2, 3, 4위를 차지하며 팀워크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죠. 이후 배성빈이 러너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최영훈은 GC 부산 선수들이 앞으로 치고 나오지 못하게 완벽한 디펜스를 보이면서 손쉽게 스피드전에서 승리를 따냈습니다. 

특히 최영훈의 플레이는 발군이었습니다. GC 부산은 문호준을 집중 견제했고 한화생명e스포츠 역시 전대웅을 막아내는데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양 팀이 보유한 스위퍼들의 실력 차이가 너무 낫던 것일까요. GC 부산은 문호준을 막아내지 못했고 한화생명e스포츠는 최영훈이 전대웅을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3대1로 승리를 거뒀다. 최영훈의 존재감이 빛났던 순간이었습니다.


최영훈은 빛났지만 숙제 남긴 아이템전


한화생명은 스피드전 완승에 비해 아이템전에서는 약간의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2대0으로 리드를 지켜가는 듯 했지만 순식간에 두 라운드를 내주면서 2대2로 동점을 허용한 것입니다.

사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아이템전은 8개 팀 가운데 최고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이템전 최강자 강석인을 영입했고 2인자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최영훈까지 보유했으며 전천후 플레이어 문호준까지 속한 한화생명e스포츠를 이길 팀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조금은 불안한 아이템전을 선보였습니다. 패한 경기를 보면 실수가 매우 잦은 것을 볼 수 있죠. 아직 강석인과 선수들의 합이 완전히 맞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앞으로 풀어갈 숙제가 보인 셈이죠. 

그 와중에 최영훈은 발군의 실력을 뽐냈습니다. 특히 위기에 몰린 5라운드에서 최영훈은 적재적소에 아이템을 활용하며 GC 부산 선수들을 괴롭혔고 결국은 팀이 승리하는데 결정적적인 역할을 해냈습니다. 

결국 한화생명은 GC 부산의 돌풍을 잠재우는데 성공하며 2대0으로 승리를 따냈습니다. 한화생명은 5승1패를 기록하며 락스를 제치고 깜짝 1위에 등극,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찾았습니다. 


더 강해진 성남 락스... 한화생명 제치고 1위 등극


박인재 감독과 에이스 이재혁이 이끄는 성남 락스는 거칠것이 없어 보입니다. 김응태가 군입대로 팀에서 빠지면서 전력 누수가 있었지만 새로 영입한 신종민이 전천후 플레이어로 거듭나면서 더욱 강해진 모습입니다.

성남 락스 한승철, 신종민, 사상훈, 이재혁, 송용준(왼쪽부터)
성남 락스 한승철, 신종민, 사상훈, 이재혁, 송용준(왼쪽부터)

아마추어 모토팀을 상대로 성남 락스는 한 라운드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했습니다. 1승을 추가하고 승점까지 두둑하게 챙긴 성남 락스는 깜짝 1위로 올라섰던 한화생명e스포츠를 제치고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재혁은 더욱 강해지고 있고 다른 선수들 역시 자신의 역할을 점점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한을 풀기 위한 성남 락스의 행보는 이제 시작인 듯 보입니다. 


박인수와 이재혁의 세기의 대결...박인수 판정승


지난 시즌 샌드박스 게이밍을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게 추락시킨 것은 분명 성남 락스였습니다. 중요한 문턱에서 펼쳐진 세 번의 에이스 결정전에서 성남 락스 이재혁이 샌드박스 박인수를 세 번 모두 꺾어냈기 때문이죠. 지난 시즌 이후 전문가들은 박인수의 천적은 이재혁이라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개인전에서는 이재혁이 박인수에게 고배를 마시는 모습입니다. 지난 결승전에서도 박인수는 이재혁보다 앞선 순위로 개인전을 마무리 했습니다. 이번 16강에서도 박인수는 이재혁을 2위로 밀어내고 당당하게 조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죠.

물론 완전히 설욕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전에서 박인수는 분명히 이재혁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진짜 이재혁은 박인수의 천적인 것일까요? 이번 시즌 팀전과 개인전에서 두 선수의 위치에 따라 그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8강 풀리그와 개인전 경기가 과연 어떻게 마무리 될지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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