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 디미닛

 

대통령 직속 4차산업위원회(4차위)가 제18차 전체회의를 통해 '미래교육을 위한 에듀테크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이를 위한 권고안을 내놨다. 커가는 에듀테크 시장을 활용해 민간 기업을 육성하는 한편, 공교육의 체질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간 참여 플랫폼 제안…교원 역량 강화에도 에듀테크 쓰자!


먼저 4차위는 맞춤형 역량기반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에듀테크 기반 통합교육 환경 구축을 제안했다. ▲다양한 교수학습 지원 및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참여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한편, ▲나이스와 연계해 안전한 교육 빅데이터 수집/분석/활용 시스템 구축을 권고했다. 아울러 미래형 교과서 및 콘텐츠 개발 및 확보를 위해 ▲교육용 서비스 및 콘텐츠 오픈 플레이스 ▲콘텐츠 아카이브 및 큐레이션 서비스 ▲저작권 프리서비스 등을 제시했다. 

또한 에듀테크를 통해 학교환경을 개선하고 동시에 교원의 디지털교육 역량 강화를 지원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에듀테크 전담 인력 신설 ▲학교 내 에듀테크 지원센터 운영 ▲협업과 네트워킹을 촉진하는 중앙 및 권역별 에듀테크 센터 설립 운영 ▲예비교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대의 교육과정 마련 및 현장경험 확장 ▲현직교원 대상 연수과정 개발 및 연구회-학습공동체 지원 등이 거론됐다.

이밖에도 4차위는 에듀테크 산업 육성 및 활용 활성화 기반 구축을 위해 지원 바우처 제도와 R&D 창업 지원 및 실증 지원을 위한 테스트베드 운영 필요성을 제시했다. 

윤성로 위원장은 "전국 모든 학교에서 에듀테크를 활용한 원격 교육이 원활히 이뤄져 스승과 제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4차위가 범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열은 강한데"... 전세계 에듀테크 유니콘 중 한국기업은 '0'


4차위가 이처럼 에듀테크 육성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선 이유는 관련 시장이 팽창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에듀테크 기업의 성장세가 더딘 탓이다. 

실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발간한 에듀테크 산업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전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약 421조원(34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오는 2025년 예상되는 전세계 교육시장(8조1000억달러, 9979조원)의 5%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에듀테크 시장이 크게 팽창하고 있지만 여전히 교육시장의 디지털 전환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에듀테크 유니콘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10여개에 달하지만, 이중 국내 기업은 전무한 실정이다. 대부분 중국과 미국 기업들이 에듀테크 분야에서 위용을 떨치고 있다. 이는 국내 교육기업들 대부분 ICT 적용이 더딘데다, 성인과 취학 및 미취학교육 모두 대부분 오프라인 강의가 중심인 탓이다. 

다만 코로나19를 계기로 IT 접목에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던 교육업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엿보인다. 학습 수단 (인터넷+데스크탑,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IT화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교육서비스를 내놓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학원위주의 비즈니스를 영위해온 청담러닝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AI 기반의 IT를 융합한 맞춤형 콘텐츠, 실감형 콘텐츠, 체험형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해 나가고 있다. AI를 활용해 학생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시선처리 기술도 확보한 상태다. 

SPRI 관계자는 "교육부문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강력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교육현장의 문제해결을 위한 에듀테크의 다양한 시도, 그리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제도의 개선이 뒷받침이 된다면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교육의 위기를 교육 디지털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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