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카카오톡 채널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이프(카카오) 2020 기자간담회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카카오톡 채널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이프(카카오) 2020 기자간담회 

"4500만 사용자가 24시간 상시 로그인돼 있는 카카오톡은 파트너사들이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앞으로 파트너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고객을 만나고 관계를 맺으며 꾸준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

카카오의 'if kakao(이프 카카오) 2020' 콘퍼런스 첫날인 18일 '카카오가 준비하는 더 나은 내일'이라는 주제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여민수 공동대표는 이 같이 말했다. 카카오는 파트너들이 비즈니스 성격과 특성을 살려 채널 홈을 구성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채널'을 연내 개편한다. 

우선 다양한 템플릿과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미니앱'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파트너들은 예약, 구독, 배달, 티켓 예매 등의 목적에 따라 템플릿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또 기존에 보유한 웹사이트나 SNS 채널 등도 채널 홈에 연동할 수 있다. 별도의 앱을 만들지 않고도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쉽게 비즈니스 확장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간 카카오 파트너사들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자사 소식이나 배송 정보 등의 내용을 알렸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카카오는 파트너사들의 카카오톡 채널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개편에 나서게 됐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자영업자나 고객과의 대면 상담 및 영업이 중요했던 전문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카카오톡은 사용자를 넘어 다양한 파트너사들을 위한 진정한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4500만이 쓰는 카카오톡은 파트너사들이 잠재적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접점이다. 여민수 대표는 "이미 카카오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 선물하고 있다"며 "단순히 메신저를 넘어 더 확장된 비즈니스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심리스(seamless, 매끄러운)하게 연결된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그는 정수기나 안마의자 등을 대여하는 경우를 들었다. 기존 복잡한 절차를 대폭 줄이고 카카오톡에서 인증, 계약, 주문 절차만으로 이전보다 쉽고 편리하게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이번 개편을 통해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창업자나 디지털화를 시도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 대표는 "카카오톡 채널은 디지털 비즈니스 솔루션이자 든든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진화할 것"이라며 "창업자나 소상공인들은 카카오톡 안에서 잠재 고객들에게 발견되고, 친구 관계를 맺으며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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