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승·박대준 쿠팡 대표 /사진 = 쿠팡
강한승·박대준 쿠팡 대표 /사진 = 쿠팡

 

최근 영상플랫폼(OTT) 시장에 뛰어들며 플랫폼 지배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쿠팡이 내년부터 기존 4인 CEO 체제에서 2인 CEO 체제로 전환한다. 설립자이자, 오늘날의 쿠팡을 만들어낸 김범석 대표는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 보다 큰 그림을 그리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쿠팡은 내년 1월부터 기존 김범석-고명주-강한승-박대준 각자대표 체제를 박대준-강한승 2인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범석 대표는 이사회 의장을 맡아, 이사회를 총괄하며 세부적인 경영 판단 대신 사업확대 등 전략 수립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와 더불어 쿠팡을 이끌었던 고명주 대표는 내년 중 쿠팡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것이 쿠팡 측의 설명이다.

쿠팡의 새로운 투톱이 된 박대준-강한승 대표는 각각 사업전략 및 정책 수립과 법률 전문가로 꼽힌다. 박 대표는 네이버와 LG전자를 거쳐, 최근까지 쿠팡의 신사업부문을 총괄하며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 등 이커머스 플랫폼 확장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내년부터 쿠팡이 금융서비스 등으로 보다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여 박 대표의 역량이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강한승 대표는 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으로, UN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정부대표, 헤이그 국제사법회의 정부대표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법률통으로 정평이 나있다. 쿠팡이 영역을 확장하며 인터넷 플랫폼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어, 공정거래위원회의 플랫폼 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기존 산업과의 마찰을 줄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 관계자는 "김범석 대표는 앞으로 넓은 시각에서 전략을 구상하고 고객의 삶을 개선하는 혁신을 만드는데 전념할 계획"이라며 "검증된 두 명의 대표이사가 각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추진력 있게 각 부문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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